한예종 음악원 기악과(첼로) 한재민, 제75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첼로 부문 3위
한예종 음악원 기악과(첼로) 한재민, 제75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첼로 부문 3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10.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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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첼로 부문 3위 및 로즈마리 위게닌 특별상 수상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및 음악원에서 정명화, 이강호, 김민지 사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첼로를 전공하는 한재민(15세, 기악과 1년)이 ‘제75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3위와 함께 로즈마리 위게닌(Rose-Marie Huguenin) 특별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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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수상자 (왼쪽부터) 우에노 미치아키(일본), 브라이언 챙(캐나다), 한재민(한국)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스위스 제네바 빅토리아홀에서 열린 결선에서 첼로 부문 3위를 차지한 한재민은 1971년 정명화 교수가 1위를 차지한 뒤 50년 간 한국인 수상자가 없었던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두 번째로 입상했다. 한재민은 3위 상금 8000프랑(한화 약 1018만원)을 수여 받았으며, 콩쿠르 부상으로 2년간 해외 콘서트 투어와 제네바 프로무지카 사와 2년간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의 기회를 갖는다.  

이 콩쿠르는 193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었으며, 피아노, 작곡, 성악, 바이올린, 첼로 등 8개의 부문이 매년 번갈아가며 열린다. 한국인 수상자로서는 첼리스트 정명화(1971), 작곡과 조광호(2013), 피아니스트 문지영(2014), 작곡가 최재혁(2018), 퍼커셔니스트 박혜지(2019)가 있다.   

한재민은 이번 제75회 콩쿠르 최연소 본선 진출자로, 첼로 부문 본선 진출자의 평균 연령이 만 24세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한재민은 이날 제네바 빅토리아 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과 에드워드 엘가의 ‘첼로 협주곡, e단조’를 연주하였다.  

올해는 첼로와 오보에 부문에서 콩쿠르가 열렸으며 치열한 예선·본선을 통하여 1위가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18개국 36명의 연주자가 올라 총 3차에 걸친 경연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1위는 일본의 우에노 미치아키(26), 2위는 캐나다의 브라이언 챙(24)이 차지했다.  

수상자 한재민은 “올해에만 큰 콩쿠르를 두 번 참가하며 음악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연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재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했으며,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영재 입학했다. 2014년 성정음악콩쿠르 1위, 2015년 오사카 국제 콩쿠르 1위, 2017년 헝가리 다비드포퍼 국제 콩쿠르 1위, 2019년 독일 돗차우어 국제 콩쿠르 1위 및 현대작곡가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를 휩쓸었으며, 2020년 신한음악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1년에 열린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첼리스트 정명화, 이강호, 김민지를 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