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인》展…잊힌 작고 미술가 38인 회고 작업 선봬
《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인》展…잊힌 작고 미술가 38인 회고 작업 선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1.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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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20.11.01~22.02.28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내년 2월 28일까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인》전을 개최한다. 망실 되어가는 작고미술인 관련 자료 및 기억의 수집을 통해 한국미술계의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목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고 작고 후 타미술기관에서 지난 10여 년간 본격적인 회고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38인으로 대상을 압축했다. 미술인들의 남겨진 작품 및 자료, 나아가 그들의 삶을 통해 창작자와 대중 모두 삶에 대한 통찰과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인》展이 펼쳐진다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인》展이 펼쳐진다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사조가 등장해 주류가 생기면 주변부가 생기기 마련이고 주변부의 인물들은 미술사에서 소외돼 잊히게 된다. 《다시 내딛다 : 2005-2009 작고미술인》은 대단한 내러티브나 메시지를 눈앞에 펼쳐주지는 않지만, 작품과 자료들 사이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하다. 

주요 작가로는 '잘 팔리는 작품'의 작가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가졌던 조각가 유영교(1946-2006), 아카데믹 풍경화를 고집하였던 김서봉(1930-2005), '장미의 화가'라 불린 황염수(1917-2008) 등이 있으며, 대전을 주 활동무대로 삼은 육태진(1961-2008), 부산의 형상미술을 주도한 정진윤(1954-2007), 대구에서 활동을 이어간 이향미(1948-2007)와 같이 지역화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아닌 미술인으로는 한국의 1세대 미술기자 이규일(1939-2007)과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친 미술사학자 신방흔(1957-2008)이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