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종로구의회 개원 30주년 기념식, 지방자치 세운 30년 돌아봐
[현장중계] 종로구의회 개원 30주년 기념식, 지방자치 세운 30년 돌아봐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1.11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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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의회 30년사 편찬’ 기념해
김영종 前종로구청장 감사패 수여
모범학생으로 선정된 15명 초등학생 표창장 받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1991년 개원한 종로구의회가 올해로 30년이 됐다. 서울특별시 종로구의회(의장 여봉무)는 지난 9일 종로구민회관 창신아트홀에서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념식에는 종로구의회 8대 위원 11명과 역대 구 의원 및 많은 수의 구민들이 참석했다. 지난 8일 퇴임식을 가진 김영종 前종로구청장과 9일부터 직무대행을 시작한 강필영 부구청장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전통연희단 '진광'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식전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전통연희단 '진광' (사진=서울문화투데이)

기념식은 식전 공연을 통해 문을 열었다. 전통연희단 ‘진광’의 복을 불러오는 ‘비나리’로 첫 막을 올리고, 시각장애무용수의 플라멩고, 탱고 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리의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과 문화의 자치구 ‘종로’의 지역적 특색을 담아낸 공연이었다.

행사는 ‘종로구의회 30년사 편찬’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의 기념사와 1대 의원이자 제 1기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정명호 전 의원, 강필영 종로구청 직무대행의 축사, 30주년 기념 영상 시청, 모범학생에 대한 표창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는 ‘종로구의회 개원 30주년’ 축하 떡 커팅식이 진행됐다.

▲기념사를 하고 있는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 (사진=서울문화투데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종로구의회는 기념식을 통해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1년부터 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 자치분권 시대 개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다짐을 밝혔다. 특히 30주년 기념 영상에서는 새로운 종로구의회의 슬로건인 ‘전통과 문화의 종로, 미래를 여는 의회’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념식에선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안이 자주 언급되며,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는 점이 강조됐다. 기념사를 맡은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과 축사를 전한 종로구의회 1대 의원이자 제 1기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정명호 전 의원도 지방자치법 개정을 반겼다. 다만, 여전히 지방 재정 독립이 되지 않고 있어 완전한 자치분권 시대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감사패를 받은 김영종 구청장과 종로구의회 의원들 (사진=서울문화투데이)
▲감사패를 받은 김영종 구청장과 종로구의회 의원들 (사진=서울문화투데이)

12년간 종로구 행정을 돌봐온 김영종 前 종로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감사패를 받은 김 前구청장은 종로구의회 30주년을 축하하며,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이제야 지방자치가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자치의 완성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前구청장 “지방자치의 완성을 위해서는 재정분립, 헌법 개정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라며 “중앙정부교부금에 해당하는 의존재원과 자주재원의 비율이 중앙정부의 비율인 6:4의 구조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내년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종로구청장을 사퇴한 그는 “이제는 종로구민으로 돌아가 종로구를 사랑할 것”이라며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면, 부름에 응해 나아갈 것이고 없다면 종로구의 편안한 이웃으로 머무르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종로구의회 30주년 기념식 축하떡 커팅식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종로구의회 30주년 기념식 축하떡 커팅식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여 종로구의회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종로구의회 30년사 편찬’ 소식을 전하며, 지방의회의 역사를 돌아보는 거울이자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되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년간의 팬데믹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위드코로나 시대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건강한 종로구의회를 만들어 힘차게 뛰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종로구의 변화 방향은 구민에게 있다”라며 “그 간 종로구의회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쳐온 선배·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고, 새로운 30년 역사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라는 소감으로 종로구의회 30주년 기념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