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앨버트 박물관서 ‘한복 교복’ 볼 수 있다
영국 앨버트 박물관서 ‘한복 교복’ 볼 수 있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1.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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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문체부·공진원 엘버트박물관에 한복 기증
K팝 스타들 무대 의상 등으로 주목받게 된 결과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기증한 한복 교복 (사진=문체부 제공)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기증한 한복 교복 (사진=문체부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나라 고유 복식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기회가 마련됐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장식예술 박물관인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에 한복 교복을 기증하게 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한복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하 박물관)과 협력한다. 그 시작으로 문체부와 공진원은 지난 16일 한복진흥센터에서 박물관 수석 전시기획자인 로잘리 김에게 문체부와 공진원이 개발한 한복 교복과 기증서를 전달했다.

이번 기증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 열풍 속,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이 한복을 무대 의상으로 입으면서 한복이 주목받게 된 결과다. 또, 지난 9월에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운 한국어 단어로 ‘한복(hanbok)’이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한류(hallyu), 대박(daedak), 케이 드라마(K-drama), 만화(manhwa) 등 한국어 단어 총 26개가 등재 돼 있다.

앨버트 박물관에 기증하는 한복 교복은 곧은깃 덧저고리, 사폭변형바지로 구성된 남학생용 교복과 한복 내리닫이(원피스)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단령덧저고리 원피스 디자인의 여학생용 교복 각 1벌씩이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일상에서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한복 교복을 개발해 보급해오고 있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한복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로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한복 교복뿐 아니라 전통한복, 생활한복 등 다양한 한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박물관과 협력하겠다. 아울러 한류 스타를 활용한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재외공관 한복 체험 등으로 한복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