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도약하는 한국화, 박대성 작가 미국 순회전 준비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화, 박대성 작가 미국 순회전 준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1.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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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거미술관 ‘한국화 브랜딩 컨퍼런스’ 개최
김성림 다트머스대 교수 “한국화의 세계화, 불가능 한 것 아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솔거미술관이 한국화 차별화와 세계화를 위해 앞장선다. 한국화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미학을 연구해, 브랜딩화 해 세계 속에서 새로운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내년도부터 3년간 추진되는 박대성 화백의 장기 순회 전시를 시작으로 다방면의 협력에 나선다. 한국화 작가로는 처음 추진되는 글로벌 장기 순회전이다.

▲지난 15일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화 브랜딩 컨퍼런스에서 박대성 화백(왼쪽 두번째)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경주세계문화 엑스포 제공)
▲지난 15일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화 브랜딩 컨퍼런스에서 박대성 화백(왼쪽 두번째)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경주세계문화 엑스포 제공)

한국화 브랜딩을 추구하기 위한 첫 시도로 지난 15일 솔거미술관은 한국화 브랜딩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솔거미술관 소장 작가인 박대성 화백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사전회의이자, 한국화의 세계화를 위한 브랜딩 사업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컨퍼런스에는 박대성 화백을 비롯해 김성림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교수, 존 스톰버그 후드 뮤지엄 관장, 아밀리아 칼 학예사, 진진영 뉴욕주립대학 찰스왕 센터 관장 등 미국 현지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다수 참가했다.

김성림 교수는 다트머스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미국 손꼽히는 한국문화 전문가다. 한국 문화에 대한 폭넓은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대성 화백과 한국화에 대한 미국 내 서적 출간을 위해 집필을 하고 있다. 진진영 뉴욕주립대 찰스왕 센터 관장은 아시아 근현대 미술 기획전문가로 10년간 맨해튼에 위치한 코리아 소사이어티 미술부 갤러리 이사를 역임하며, 아시아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고 있다.

컨퍼런스는 참가자들이 한국화의 현재 상황과 세계화 가능성, 박대성 화백 작품에 대한 견해 등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청중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며, 일반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한국문화의 미국 내 상황, 순회전시의 구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15일 열린 한국화 브랜딩 컨퍼런스에서 진진영 뉴욕주립대 찰스왕 센터 관장이 미국 내에서의 아시아 문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지난 15일 열린 한국화 브랜딩 컨퍼런스에서 진진영 뉴욕주립대 찰스왕 센터 관장이 미국 내에서의 아시아 문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이 자리에서 박대성 화백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그림을 동양화라고 칭하지만 분명히 구분되는 각자의 특성을 갖는다”라며 “나 자신의 생활을 컨트롤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붓 끝에 모든 정신을 담아내고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문화를 넘어 미국 등 해외에서도 한국화의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성림 다트머스대학교 교수는 “미국에서 한국미술사를 지도하면서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소개했을 때 여타 다른 작품보다 긴 시간 작품 앞에서 감상을 하는 것을 보고 한국화의 세계화가 불가능 한 것이 아님을 확신하게 됐다”라며 “한국화의 독창적 화풍은 K-POP과 K-CULTURE를 이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솔거미술관이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국화 브랜딩과 세계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한국화가 독립적인 예술분야로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내년도 박대성 화백 미국 순회전시를 포함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컨퍼런스 개최 전 날인 14일에는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제훈 강동문화재단 대표 등이 박대성 화백과 김성림 교수, 존 스톰버그 후드 미술관장 등 컨퍼런스 참가단 일행을 서울에서 만나 박대성 화백의 미국전시와 한국화의 세계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