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테이트미술관, 해외소장품 걸작전 《빛》
SeMA-테이트미술관, 해외소장품 걸작전 《빛》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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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22.5.8, SeMA북서울 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展 이은 두 번째 해외소장품 걸작전
‘빛’을 매개로한 18세기부터 동시대 작가 작품 110여 점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에게 밝은 기운을 전해주는 2021 해외소장품 걸작전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이 개최된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5월 8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2, 프로젝트 갤러리 1, 2에서 두 번째 해외소장품 걸작전을 선보인다.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1775_1851), 빛과 색채(괴테의 이론)-대홍수 후의 아침, 1843년 전시, 캔버스에 유채. 테이트미술관 소장. 터너 유증 재산의 일부로 1856년 국유화 (사진=SeMA 제공)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1775_1851), 빛과 색채(괴테의 이론)-대홍수 후의 아침, 1843년 전시, 캔버스에 유채. 테이트미술관 소장. 터너 유증 재산의 일부로 1856년 국유화 (사진=SeMA 제공)

서울시립미술관은 2019년 《데이비드 호크니》전의 성공적 개최 이후 ‘해외소장품 걸작전’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유수의 미술관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빛》은 영국 테이트미술관과공동 기획한 전시로, 윌리엄 블레이크,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바실리 칸딘스키, 백남준, 야요이 쿠사마, 올라퍼 엘리아슨, 제임스 터렐 등 18세기부터 동시대의 작가 43명의 작품 110여 점을 선보인다.

《빛》특별전은 중국 상하이 푸동미술관에서 개관 전시로 개최한 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여는 순회 전시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빛을 탐구해온 18세기부터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소장한 백남준의 <촛불TV>가 함께 전시된다.

▲클로드 모네(1840_1926), 엡트 강가의 포플러, 1891년, 캔버스에 유채. 테이트미술관 소장. 예술기금 1926년 기증 (사진=SeMA 제공)
▲클로드 모네(1840_1926), 엡트 강가의 포플러, 1891년, 캔버스에 유채. 테이트미술관 소장. 예술기금 1926년 기증 (사진=SeMA 제공)

전시는 “빛은 광원과 같다”라고 말한 백남준의 <촛불TV>를 시작으로, 신을 상징하는 종교적 ‘빛’과 근대 물리학의 문을 연 ‘빛’, 인상주의의 탄생, 그리고 오늘날 디지털 시대를 암시하는 TV까지의 미술사를 연대기적으로 펼쳐낸다. 전체적인 구성은 연대기적으로 꾸렸으나, 각기 다른 시대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해 나타나는 빛의 물리적이고 미학적인 속성도 전시에 담아낸다. 더불어 ‘빛’이라는 매개로 미술사를 넘어, 전시는 문명사, 인류사, 과학사를 포괄하는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전시를 미술사적으로 풀어주는 성인 대상 강연과 함께, 관련 창작자들을 초청해 광학, 색채 등 주요 개념들을 살펴보는 어린이 청소년 대상 워크숍이 마련될 예정이다. 도록은 커린 그린버그(Kerryn Greengerg, 전 테이트미술관 해외전시책임), 전영백(홍익대 교수), 박상우(서울대 교수), 신상철(고려대 교수), 오연서(전시담당 큐레이터) 등이 참여해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