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G-ART 국제미술포럼, 글로벌 미술 시장 도약 꿈꿔
[현장에서] G-ART 국제미술포럼, 글로벌 미술 시장 도약 꿈꿔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2.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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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T 국제미술포럼 박진우 초대회장 “내 청춘과 열정으로 열심히 소통할 것”
기존 미술관련 단체들과 차별, 예술인 스스로 주축‧경계와 계급 없는 단체 지향
150여 명 G-ART 회원 및 내빈 참석 축하
㈜G-ART 공동대표, 고리들 작가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큰 미술단체 될 것”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구축하고, 예술인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을 하고자 시작된 미술 단체 G-ART(이하 지아트)가 ‘㈔G-ART 국제미술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3일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열린 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인사아트프라자 지하 2층 공연장에서 축하 공연과 창립총회 선언, 1년간의 결과보고, ㈔G-ART 국제미술포럼 임원진과 이사진 선출 등으로 진행됐다. 2부는 르프랑 루프탑에서 지아트 회원 네트워킹 행사로 꾸려졌다.

▲축하공연을 선보이는 로즈박 한지조형예술가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축하공연을 선보이는 로즈박 한지조형예술가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행사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운영됐다. 참석 인원을 150명으로 제한해 지아트 회원과 창립총회를 축하하러 온 내빈들이 안전하게 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행사는 지아트 퍼포먼스 분과에 소속된 로즈박 회원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창립총회 행사는 지아트 회원들이 직접 현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열렸는데, 예술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터전을 일구고 활동을 펼치는 모습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로즈박은 한지조형 예술가이자 퍼포먼서로 공식 행사 전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한지로 만든 붉은 꽃을 들고 나와 소중히 무대 한편에 내려놓고, 예술에 대한 고찰을 응축한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성인 남성도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투명 원통 비닐 안으로 들어가, 입구를 틀어막고 몸부림치는 작가의 모습은 예술과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듯했다. 로즈박의 주요 퍼포먼스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예술인 스스로 참여하고 조직하는 지아트

지아트는 입회비, 연회비가 없으며 단체 상장제도가 없는 자유로운 미술 단체를 지향하고 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처음 만나 2012년 시작된 지아트는 기존 미술관련 단체들과의 차별점으로 예술인 스스로가 주축이 되는 단체, 경계와 계급이 없는 단체를 지향한다. 지아트 추산 현재 160개국 2만 3천 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창립총회 준비와 운영은 지아트 회원으로 조직된 사단법인 지아트 국제미술포럼 추진위원회가 진행했다.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모두의 평등을 지향하는 지아트는 창립총회 또한 위원회의 결정사항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이 아닌 회원들에게 소개를 하고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준비돼 있었다.

총회 시작에 앞서 임미자 지아트 부회장의 총회의 적법성 선포에 이어 양태석 국전협회 이사장, 박복신 인사아트프라자 대표, 조세현 아시아브랜드협회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를 전하는 양태석 국전협회이사장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축사를 전하는 양태석 국전협회이사장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양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문화는 소중하고, 예술은 귀중하며 예술가는 매우 귀중하다"라는 자신의 신념을 전하며 현시대의 상황과 미술시장을 아우르는 축사를 전했다. 양 이사장은 “나라의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는 게 예술이라고 본다”라며 “예술가는 언제나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 예술을 하기란 너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세계적인 옥션 회사 소더비가 한국에 진출하고 이건희 컬렉션을 토대로 한 미술관이 송현동 부지에 건립되게 됐다며 국내미술 시장에 불고 있는 희망의 징조를 언급했다. 이어 지아트에서 시작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미술 운동이 국내 작가를 해외로 끌어줄 토대가 될 것이라며, 단체의 번창을 기원한다며 축사를 마무리 했다.

박복신 인사아트프라자 대표는 특별히 ㈜G-ART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고완석 박사의 노고를 치하하며 축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지아트가 성장하고 행사하는 모습을 옆에서 계속 지켜봐왔다”라며 “그때마다 고완석 박사가 성심성의껏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놀라움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지아트 회원과 위원회의 열정이 있기에, 지아트의 발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술계 밖에서 미술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조세현 아세아브랜드 대표는 한국 미술계의 창작환경과 이를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국가 지원시스템을 꼬집었다. 그는 한국 경제‧경영 환경의 악화는 미술 창작환경 악화로도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이런 상황 속 정부의 예술가를 위한 기본 정책이 매우 미흡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사회적 제도도 유연성지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한국 미술이 한류를 구성하는 하나의 축으로 자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한국 미술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미술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미술 문화계 융합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미술단체 지아트의 창립은 모든 미술 작가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며 “세계 시장 속에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창작이 존재하기에, 성심성의껏 지원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진우 ㈔G-ART 국제미술포럼 초대 회장이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아트코리아 방송 캡처)
▲박진우 ㈔G-ART 국제미술포럼 초대 회장이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아트코리아 방송 캡처)

지아트 ‘세상 모든 작가가 주인 되는 단체’ 지향

이어 지아트 국제미술포럼추진위원회 영케이 사무국장은 창립 경과보고를 통해 1년 간 지아트가 진행해 온 행사를 정리한 영상을 공개하고, 월 별로 실행해온 과제들을 발표했다. 지아트는 미술 관련 단체이긴 하지만 미술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 둘 다 화합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 때문에 조직체계 역시 여러 장르 예술분야로 구성돼 있다. 지아트의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미술 창작인이 아니어도 미술을 사랑하는 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아트에는 기업인, 언론인, 학자들도 함께 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

영 사무국장은 1년여의 지아트 활동을 보고하며, 고리들 작가와 배기열 한국융합기술진흥원 부원장의 지원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개개인의 예술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선순환적 구조 안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지아트 운영을 위해 든든한 후원자로 나선 인물들이다. 특히 고리들 작가는 올해 인사동 사거리에 지아트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한다. 영케이 사무국장은 “인사동에 마련된 사무실을 통해 무한 오픈된 공간에서 미술 문화를 좋아하는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오직 미술 문화의 발전과 작가의 번영을 추구해나갈 것”이라며 “세상의 모든 작가가 주인이 되는 단체로 나아가겠다”라는 앞으로의 포부 또한 전했다.

박진우 ㈔G-ART 국제미술포럼 초대 회장 선출돼, 국내외에 지아트 전용 갤러리 확장

이어진 창립 총회에선 ㈔G-ART 국제미술포럼의 내년도 과제와 정관 등을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정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또한, 고완석 ㈔G-ART 국제미술포럼 임시의장이 진행한 회의를 통해 8명의 이사진과 박진우 작가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박진우 ㈔G-ART 국제미술포럼 초대회장은 자신을 ‘잠을 줄여가는 시간도 줄여가며 작업을 하고 싶은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그럼에도 자신을 포럼의 초대회장으로 선출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G-ART 국제미술포럼의 회장을 맡게 되면서 총 4가지 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하고 과제를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4가지 사안은 미술품 물납제도, NFT 갭투자, 전국 시군구 단위로 미술은행 확장, 미술 지원 예산편성이다. 또한, 박 대표는 올해 한국미술시장에 불었던 부흥을 언급하며 앞으로 지아트 만의 아트페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면, 얼마든지 메이저 작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고리들 작가 후원으로 대구에 지아트 미술관이 생겼다. 앞으로 전국 단위에 점점 많은 지아트 갤러리가 생기게 될텐데, 지아트 회원이라면 지아트 갤러리를 통해서만도 전시를 열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하는 고리들 작가, 뒷편에 지아트 1년 활동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서울문화투데이)
▲환영사를 전하는 고리들 작가, 뒷편에 지아트 1년 활동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사단법인 지아트는 올해 5월 지아트 회원 중심으로 본부 운영위원회와 118개 광역 지역 회장단을 조직했다. 현재는 300개 시‧도 회장단 조직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12월까지는 해외 100개국 회장단도 추가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창립총회를 통해 갤러리 오픈소식도 전했다. 지난 9월 경북 구미에 250평 규모의 지아트 갤러리를 열었고, 앞으로도 국내외에 지아트 전용 갤러리를 확장해 나간다고 알렸다.

끝으로, ㈜지아트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고리들 작가는 창립총회서 “지아트를 통해 더 많이 은혜 받고,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앞으로 지아트 사단법인이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미술 관련 단체가 되리라는 미래를 내가 봤다”라는 확신 어린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