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집‧서울에 톨스토이 동상 세워져
문학의집‧서울에 톨스토이 동상 세워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2.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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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까지, 레핀미술대학 소장품 전시 열려
한‧러상호교류의 해, 문화교류 행사 일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한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 명소인 '문학의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동상이 세워졌다. 러시아 문화부의 후원으로 설립된 '러시안시즌'의 기증 덕분이다.

▲문학의집‧서울에 세워진 톨스토이 동상 (사진=뿌쉬낀 문화원)

지난해는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30주년의 해였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올해를 한러상호교류의 해로 협약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양국의 문화교류가 대다수 취소되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이런 상황 중에 최근 양국 문화부의 노력으로 러시안시즌의 몇몇 행사가 한국 내에서 펼쳐지게 됐다. 이번 톨스토이 동상 건립과 제막행사도 양국문화교류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다.

‘러시안 시즌’은 지난 2017년 러시아 문화부의 후원으로 설립됐고, 20세기 초 디아길레프를 중심으로 해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공연된 일련의 러시아 발레 및 오페라 공연 시즌으로부터 시작됐다. '러시안시즌'은 매년 한 국가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러시아 문화를 알리고 있다. 2017년 일본, 2018년 이탈리아, 2019년 독일, 2020-2021년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그리고 2021년 대한민국이 그 대상국으로 지정됐다.

톨스토이 동상 기증은 '러시안 시즌' 이 매년 전통적으로 대상국에 러시아 문인의 동상을 기증하고 레핀미술대학 소장품 전시를 진행하는 프로젝트 때문이다. 러시안 시즌 측은 톨스토이를 기증하게 된 이유요 한국 근대문학에 끼친 톨스토이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이 톨스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열린 톨스토이 동상 제막식 (사진=뿌쉬낀 문화원)

한편, 동상이 세워지게 된 ‘문학의집‧서울’은 한국 문학의 산실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서울 한복판 가장 작은 공간이자 자연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점은 자연과 노동을 중시한 사상가, 철학자, 종교인이었던 톨스토이의 정신과도 이어진다.

톨스토이 동상 건립과 함께 오는 10일까지 문학의집‧서울에선 레핀미술대학 소장품 전시 《러시아문학, 미술과 만나다》가 열린다. 현재는 쟁쟁한 화가가 된 레핀미술대학 출신 화가들의 초기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톨스토이라는 테마에 맞춰 화가들이 해석한 문학 작품이 담긴 그림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