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서, 해양유물 발견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서, 해양유물 발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2.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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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견 신고 통한 조사, 200여점 유물 확인
내년 정밀발굴조사 진행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고선박 난파 흔적이 발견돼, 해역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점 가량의 유물이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고군산군도 해역 일원에 대한 수중문화재 탐사를 통해 난파된 고선박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중유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자다발 수중상태 (사진=문화재청 제공)
▲청자다발 수중상태 (사진=문화재청 제공)

군산 고군산군도는 군산시 옥도연의 무녀도, 선유도, 신시도 등으로 이뤄진 섬의 무리 지역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접수된 수중문화재 발견신고를 토대로 실시됐다. 조사는 60여일 진행됐고, 이곳에서 고려청자 125점, 분청사기 9점, 백자 49점, 닻돌 3점 등 200점 가량의 유물을 발견하게 됐다.

조사해역은 과거 배들의 정박지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선박 4척과 3,000여 점의 유물이 확인된 태안 마도 해역도 안흥량을 통과하는 배들의 정박지였다. 아울러, 1872년 만경현에서 제작한 『고군산진 지도』에서 이 해역을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 기록한 것도 추정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출수 도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출수 도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한편, 조사 해역 내 선유도는 『선화봉사고려도경』에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인 군산정이 있었던 곳으로, 과거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선박들의 중간 기착지로도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선박과 관련 유물의 확인을 위해 내년 고군산군도해역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