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춤꾼 - The 문진수’, 브랜드 출시 기념공연…“연희 4종목 재창작”
‘연희춤꾼 - The 문진수’, 브랜드 출시 기념공연…“연희 4종목 재창작”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12.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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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오후 7시 30분 민속극장 풍류(한국문화재재단 공연장)
▲‘연희춤꾼-The 문진수’
▲‘연희춤꾼-The 문진수’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보존회 및 사단법인 남사당 회장인 전통연희 예술가 문진수가 ‘연희춤꾼 – The 문진수’라는 공연 브랜드를 출시하고 기념공연 <무천 舞天> 을 연다. ‘춤꾼들의 춤 선생’으로 불리는 문진수가 쇠춤∙소고춤∙설장구∙열두발상모춤, 연희 4종목 전통작품을 재창작 및 재구성한다.

남사당·승무·발탈·영광우도농악, 무려 4개의 무형문화재 이수자로 30여 년간 전통예술을 연마하면서 한양대에서 무용학박사까지 마친 문진수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한국문화재단공연장 ‘풍류극장’에서 전통을 재창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흔히 한국예술을 전공하거나 인간문화재에게 한국무용을 배웠다고 하면 그대로 전승하므로 창작이 필요 없을 것으로 급하게 판단해 버린다. 물론 한국전통문화를 그대로 전승하는 것도 중요한 분야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현대 트랜드에 맞게 재창작하는 사람도 필요한 법이다. 

문진수는 지난 30여 년 동안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박용태, 남기수 등에게서 남사당을 배웠으며, 송재섭에게는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를 이수했다. 박정임에게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을 이수하는 등 오랜 시간 우리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양대, 진주교대, 전통연희대 등에서 수많은 후학들을 지도했다. 최근에는 그의 큰 스승인 故 이동안의 진쇠춤을 시나위 장단에 맞추어 재창작,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량무, 덧뵈기춤, 버나놀이(춤), 징춤 등 전통을 재창작, 재구성한 작품들이 20여 종에 이른다.

동시에 30여 년간 인간문화재 스승들에게 정식으로 배운 한국예술을 기반으로 트렌드에 맞게 현대인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여럿 창작, 제작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 탄생되어 이름 없는 이것들을 무엇으로 부를까 하다가 탄생한 것이 ‘The 문진수’라는 브랜드이다.

문진수가 만들고, 문진수가 탄생시킨 모든 창작 작품에 ‘The 문진수’라는 이름을 붙일 계획이며, 이번처럼 연희 중 춤 분야를 특화시킬 경우에는 ‘연희춤꾼 – The 문진수’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번 공연 역시 그의 명성에 못지않게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가들이 특별 출연한다. 1부에는 오갑순, 박귀희 명창의 제자이자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인 위희경 명창이 가야금병창가와 판소리로 특별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2부에는 동아무용콩쿨 대상에 빛나며 국립발레단에 입단하였다가 영국 및 러시아에서 활동하다가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임 중인 김순정 교수가 특별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