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관광트렌드 “나의 특별한 순간을 여행한다”
2022년 관광트렌드 “나의 특별한 순간을 여행한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2.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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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3개년 빅데이터 분석
팬데믹으로 변화된 개인 위주 여행 트렌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년을 준비하는 때에 한국관광공사가 내년도 국내 관광 트렌드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최근 3년 간 빅데이터(소셜, 이동, 교통, 소비) 및 전문가 심층인터뷰, 여행소비자 설문을 기반으로 한 ‘2022 국내관광 트렌드’를 지난 14일 밝혔다.

▲2022 관광트렌드 인포그래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2년 국내 관광트렌드는 자신의 취향을 경험하고 기록한다는 의미의 ‘해빗-어스(H.A.B.I.T-U.S.)’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과거를 추억할 수도 당장의 미래도 예견할 수 없는 상황 속 ‘현재’와 ‘나’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개인의 여행이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나타난 ‘개인화’, ‘파편화’ 등 삶의 태도가 여행행태에 영향을 미치며 ‘여행취향의 다양화’, ‘여행거리의 확장’, ‘즉흥여행’, ‘여행루틴’ 등 개인의 취향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형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도 관광트렌드로 제시된 ‘해빗-어스(H.A.B.I.T.-.U.S.)’는 취향이나 습관처럼 ‘스스로를 정의하는 근본적이고 내재적인 태도’를 뜻하는 아비투스(Habitus)에서 차용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개별화·다양화(Hashtags), 누구와 함께라도(Anyone), 경계를 넘어(Beyond Boundary), 즉흥여행(In a Wink),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Therapy), 일상이 된 비일상(Usual Unusual), 나의 특별한 순간(Special me)의 7가지 키워드로 설명된다.

▲2022 관광트렌드 인포그래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22 관광트렌드 인포그래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개별화·다양화(Hashtags)’ 키워드는 소비자마다 여행기간, 숙소 등 선호하는 여행행태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당일치기 여행, 한달 살기 여행 소셜데이터 언급량이 동시에 증가했고, 숙소도 다양한 유형에 고른 선호도가 나타났다. ‘누구와 함께라도(Anyone)’ 키워드는 키즈여행, 반려동물여행, 혼자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전년대비 상승한 지점에서 도출된 결과다. 동반자 형태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선호콘텐츠들이 연쇄적으로 나타났다.

‘경계를 넘어(Beyond Boundary)’는 코로나로 위축됐던 이동범위가 내년에는 좀 더 확대되고, 관광이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 키워드다. 실제 올해 2월부터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대비해 전체 기초지자체 96.8%(242개)에서 이동량이 모두 증가했다. ‘즉흥여행(In a Wink)’는 불확실하고 빠르게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바로 여행을 떠나는 경향을 담은 트렌드다.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Therapy)’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 속 ‘나’를 챙기는 행위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치유‧위로형 여행이 관심받고 있는 것을 표현했다. ‘일상이 된 비일상(Usual Unusual)’은 ‘랜선여행’, ‘온라인 전시관람’ 등 코로나19 이후 등장한 디지털 기술 관련 대체여행트렌드가 내년도에서 지속될 것이고 꾸준히 각광받을 것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나의 특별한 순간(Special me)’은 여행의 의미가 공간 이동뿐 아니라 개인의 기호 및 취향을 경험하고 자신의 경험을 ‘기록’해 공유하는 행위로 확대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팬데믹 상황 속 다수가 모이기 어렵고,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때 평소 개인 취미생활과 연결된 여행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도엔 이 같은 경향이 좀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선희 공사 관광컨설팅팀장는 “2022년 관광트렌드 전망은 다양한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의 융합분석을 통해 관광객들의 실제 이동패턴, 전문가 및 소비자 의견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사람들의 심리와 실제 여행행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라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계가 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