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정선미술관, ‘겸재의 맥 초청기획’ 박종갑 개인전 개최
겸재정선미술관, ‘겸재의 맥 초청기획’ 박종갑 개인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2.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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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 6일부터 3월 1일까지
《회류回流》展, 팬데믹 시국 인류 성찰 담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진경산수화를 개척하고 하나의 장르로 완성시킨 겸재 정선(1676-1759)의 맥을 잇는 현대 작가들의 전시가 열린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이 겸재 정선의 화혼畵魂을 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겸재의 맥 초청기획’을 준비했다. 첫 번째 기획 전시로 박종갑 작가의 《회류回流》 展이 오는 1월 6일부터 3월 1일까지 55일간 미술관 1층 제1, 2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생명의 숲-인류의 길,장지, 송연묵, 유연묵, 자작 양모필, 자연채색, 122×488cm, 2021 (사진=겸재정선미술관 제공)
▲생명의 숲-인류의 길,장지, 송연묵, 유연묵, 자작 양모필, 자연채색, 122×488cm, 2021 (사진=겸재정선미술관 제공)

겸재 정선은 자신이 살았던 시대보다 과거 시대에서 오히려 새로움을 찾아냈다. 옛것에서 새것을 찾아내는 그의 혜안慧眼이 진경산수화의 정체성을 더욱 원숙하게 재도약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겸재정선미술관 내년도 첫 번째 기획전 박종갑 작가 전시 제목 《회류回流》는 돌리다 ‘회回’자와 흐를 ‘류流’ 자가 합쳐진 것이다. 팬데믹 상황에 갇힌 인간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 돌아보고 인류가 나아갈 길에 대한 성찰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박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본질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의식을 시작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자연에 대한 내밀한 탐구와 사유로 자기발견에 이르는 데에 집중해왔다. 작가는 자신의 탐구와 사유를 기반으로 이번 전시에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비가시적 세계에 대한 사유의 장을 그만의 회화적 기조방식으로 열어 보인다.

▲象運, 순지, 산마필, 유연묵, 76×144cm, 2021 (사진=겸재정선미술관 제공)
▲象運, 순지, 산마필, 유연묵, 76×144cm, 2021 (사진=겸재정선미술관 제공)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사상인 유,불,도 삼교사상 근저에는 천지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삶의 정신이 녹아있다”라며 “오늘날 정신보다는 물질을 중시하는 과시적 소비문화가 타성화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정신적 근원의 의미들을 되새겨 본다”라며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작가가 던진 화두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평일 및 주말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경 500원(단체 관람 시 성인 700원, 청소년 및 군경 300원)이다. 자세한 전시 관련 문의는 겸재정선미술관(02-2659-2206~7) 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