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집 「노원을 걷다」, 한국 문필가가 기록하는 노원
에세이집 「노원을 걷다」, 한국 문필가가 기록하는 노원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2.30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대표적 문인 17명과 사진작가 참여
노원문화재단 기획, 지역 역사ㆍ문화ㆍ감성 기록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노원구에 인연이 닿은 문필가들이 바라본 노원의 전경이 책 출간됐다. 노원문화재단(이사장)이 에세이집 「노원을 걷다」를 펴냈다.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했던 문필가들이 노원구의 길에 얽힌 역사와 문화와 감성에 대한 글과 사진이 담긴 에세이집이다. 책은 내년 1월 10일 경부터 전국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노원을 걷다 표지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에세이집 「노원을 걷다」 표지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에세이집 「노원을 걷다」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인 구효서, 박금산과 중견 시인 김응교, 오석륜, 문학평론가 하응백, 장은수 등 17명의 작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했고 사진작가 박해욱, 이호승이 노원구의 풍광을 담았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노원의 역사를 걷다’, ‘노원의 문화를 걷다’, ‘노원의 감성을 걷다’로 구성됐다. 작가들이 노원구에 있는 스무 곳의 장소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노원에 살아가는 구민들의 애환과 삶을 담담하게 기술했다.

구효서 소설가는 서문에서 “저는 노원에서 24년째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노원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노원의 어떤 길을 얼마나 걸었으며 무엇을 보았고 누구를 만났을까요. 과연 노원에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공간을 얻지 못한 저의 24년이 인생에 온전한 시간으로 자리할 수 없는 거라면 제 삶 어딘가에는 바보 같은 데가 있는 거라고 생각(중략) 모쪼록 노원을 걸으면서 우리가 우리 앞에 놓인 세계를 어떻게 딛고 있는지 보게 되길 바라며, 걷는 데 들인 품에 비해 엄청날지도 모를 많은 아름다운 발견들로 부디 행복해지길 바랍니다”라며 에세이집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의미를 풀었다.

▲에세이집 「노원을 걷다」 불암산을 걷다 편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자신이 태어나 자라난 곳에 대한, 혹은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감성을 모르고 살고 있다는 것은 마치 고향을 잃은 실향민과 같이 불행한 일이다. 자신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이 없다면 노원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마을 사람으로서의 유대감을 갖고 함께 어우러져 서로 돕고 함께 일을 도모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우리 노원문화재단이 나섰다.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하였던 한국의 대표적인 문필가들에게 노원의 길을 다시 거닐며, 그들의 눈에 비친 노원구의 역사와 문화와 감성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책을 펴게 된 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에세이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의 지역 인문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책 속 공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내년 하반기까지 책 속에 담긴 스무 곳의 콘텐츠를 AR(증강현실)과 MR(혼합현실), 360도 VR(가상현실)로 짜인 앱으로 경험할 수 있다. 관련 앱은 베타버전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노원을 걷다’를 검색해 미리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