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 수리현장 온라인 영상으로 공개
문화재청, 문화재 수리현장 온라인 영상으로 공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1.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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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한 편씩
초가이엉잇기‧성곽수리 등 다양한 수리현장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문화재수리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지만 쉽게 접해볼 수 없는 분야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국민들에게 문화재 수리 현장을 공개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제작한 문화재수리 현장 온라인 답사 영상 4편을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한편씩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

▲논산 노강서원 (사진=문화재청 제공)
▲논산 노강서원 (사진=문화재청 제공)

공개되는 영상은 총 4편으로, 먼저 6일에 공개되는 ‘논산 노강서원 현장’은 설계와 시공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문화재수리와 달리, 설계 전 보수정비 기본계획 수립 후에 3차원 입체(3D) 스캔과정을 담았다. 두 번째로 13일에 공개되는 영상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현장’은 성곽 복원의 일반적인 과정을 소개한다.

20일 공개하는 ‘여주 보통리 고택 현장’은 당대 솜씨 좋은 목수가 지은 조선 후기 경기 지역 민가의 잃어버린 원형을 되찾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27일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아산 외암마을 건재고택’은 원형이 잘 남아 있는 중부지방 초가를 지역의 장인이 매년 정비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아산외암마을(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산외암마을(사진=문화재청 제공)

2014년부터 문화재청은 전통 수리기술 현장을 알리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수리현장 중점공개의 날’을 운영해 중요한 문화재수리 현장을 국민들이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공개해왔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행사를 운영할 수 없게 돼, 주요 수리 현장들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0년의 수리현장들이 비교적 규모가 큰 목조건축문화재 해체수리 현장의 전문성을 보여줬다면, 2021년의 수리현장들은 목조건축문화재 외에도 고택, 초가이엉잇기, 성곽수리 등 수리 대상을 유형별로 다양화했다. 영상 제작 시 전문가와 문화재청 대학생 기자단도 직접 참여해 국민의 시각에서 문화재수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문화재청은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황별로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문화재수리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세대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