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어린이박물관 개관, ICT 기술 특화
국립익산어린이박물관 개관, ICT 기술 특화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1.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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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인터랙티브 콘텐츠 전시 선봬
옛 미륵사지유물전시관 활용한 공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옛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어린이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1일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 어린이박물관이다.

▲국립익산어린이박물관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익산어린이박물관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하 어린이박물관)은 세계유산 미륵사지에 위치한 유적밀착형 어린이 전용 전시·체험 공간으로, 익산 지역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옛 전시관을 전면 새 단장한 어린이박물관은 연면적 2,527.48㎡ 규모다. 지상 1층에는 어린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고, 지하에는 다목적 강당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마련됐다.

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함께 교육과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다. 미륵사지석탑을 지키는 석인상을 모델로 만든 ‘도솔이’와 함께 1,300년 전 미륵사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콘텐츠가 주요 설정이다.

특히 어린이박물관의 전시는 쌍방향 소통(인터렉티브), 홀로그램 등 디지털 콘텐츠 비중을 높여, 정보 문화 기술(ICT)에 능숙한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미륵사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박물관의 이러한 의도를 잘 보여주는 곳이 지름 8.0m 규모의 원형 천장과 한쪽 벽면 전체를 활용한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이다.

▲국립익산어린이박물관 캐릭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전시는 크게 ‘삼국에서 가장 큰 미륵사’, ‘미륵사의 비밀’, ‘발견! 석탑 속 보물’로 나뉘어 있다. 전시는 현재에서 639년 백제 미륵사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대화면 영상에서 시작된다. 이어서 미륵사를 지은 노반박사와 와박사를 도와 미륵사를 완성하고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해 사리장엄구를 석탑에 봉안할 수 있는 활동을 경험한다. 마지막으로 관람객들은 시간의 다리를 건너 2009년 미륵사지 발굴 현장에 도착해 석탑 속 사리장엄을 발견하는 생생한 순간을 쌍방향 소통(인터렉티브) 콘텐츠로 체험한다. 사리장엄구를 관찰하고 만지며 느낀 점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국립익산박물관 최흥선 관장은 “2년 전에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 상설전시에 이어, 어린이박물관 개관으로 국립익산박물관이 완전한 체제를 갖췄다고 할 수 있다”라며 “국립익산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다채로운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지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