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 취임 후 첫 무대
KBS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 취임 후 첫 무대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1.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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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카렐리아 서곡’·‘레민카이넨 모음곡’ 선봬
잉키넨이 만들어갈 새로운 KBS교향악단의 비전 제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KBS교향악단의 2022년 첫 정기연주회가 제9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의 지휘로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양일간 개최된다. 

▲KBS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자는 지난해 5월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최종 선정되며 국내외 클래식계에 ‘젊은 거장’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 대응단계가 급작스레 격상되며 일정이 맞지 않아 입국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취임연주회를 통해 한국 팬을 만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일정을 조율해 무대에 오르게 됐다.

3년의 임기로 KBS교향악단을 이끌어갈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취임연주회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곡은 본인이 태어난 핀란드의 거장, 시벨리우스 ‘카렐리아 서곡’과 ‘레민카이넨 모음곡’이다. 두 곡 모두 시벨리우스가 핀란드의 역사 속 전설을 기반으로 작곡된 작품으로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핀란드와 시벨리우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정통파’의 자격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레민카이넨 모음곡’은 오케스트라 연주로는 한국 초연이다.

잉키넨 음악감독이 선택한 첫 협연자는 2010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히로인,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다. 핀란드의 지휘자와 러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통해 마치 핀란드와 러시아의 역사 속 한 장면으로 빠져드는 듯한 색다른 감흥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아브제예바가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지휘자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우리나라와 같이 역사적 시련을 이겨내며 민족성을 지켜낸 ‘진짜 핀란드 음악 이야기’의 시작이며, 음악감독과 KBS교향악단이 함께 그려나갈 서사의 밑그림이 되는 중요한 연주 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주회는 일행 간 한 자리씩 사회적 거리를 두어 판매하며,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과 예술의전당 및 롯데콘서트홀 예매처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재)KBS교향악단(☏02-6099-740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