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우리동네 산책로
음악이 흐르는 우리동네 산책로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1.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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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오동근린공원 및 우이천 산책로에서 음악방송, 테마 방송 실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의 산책로 음악 방송이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책로 음악방송은 운동이나 휴식을 위해 산책로를 찾는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이천과 오동근린공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오동근린공원에 설치된 바위 모양 스피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008년 우이천 3km(쌍한교~월계2교)구간, 2009년 오동근린공원 1.5km(구민운동장~전자공단) 구간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구청 인터넷 방송국인 강북 해피넷에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우이천에는 기존 가로등에 128개의 스피커를 설치했고 오동근린공원에는 산책로 조명등 43개와 돌맹이 모양의 스피커 58개를 설치했다.

클래식부터 경음악, 트로트, 최신가요 등 총 5천여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방송되며, 운영시간은 오동근린공원은 오전 7시~오후 7시까지, 우이천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다.

단순한 음악방송 뿐 아니라 요일별로 월요일엔 이웃들의 이야기와 좋은글을 소개하는 ‘완소세(완전 소중한 세상)’, 화요일엔 문화 프로그램 정보를 전하는 ‘나도 문화인’, 수요일엔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는 ‘마음의 양식을 옷입다’, 목요일엔 건강상식이 담긴 '건강 365일', 금요일엔 요리, 여행 등 생활정보를 전하는 '주말N'이 방송된다.

또한 자연 재해 및 긴급상황 발생시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방송 시스템을 통해 주민들이 신속하게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데, 지난해 여름 갑작스런 폭우에 방송으로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한 바 있다.

음악방송에 대한 구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최근 강북구가 우이천과 오동근린공원을 이용하는 주민 7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매우 좋다는 의견도 57%나 됐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산책하는 주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문화적 감수성도 키워드리기 위해 음악방송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자치단체에도 문화와 음악이 흐르는 산책로가 많이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