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3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3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 진보연 기자/김재성 작가
  • 승인 2022.01.28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대상-최영섭 작곡가
문화대상(5인)-장사익(국악), 고정수(미술), 이칠용(공예), 김정학(문화경영), 최하경(메세나)
최우수상(3인)-최성철(미술), 김충한(무용), 김옥(성악)
젊은예술가상(2인)-장석류(예술경영비평), 전건호(무용)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2022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3주년 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27일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체실리아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13회
▲지난 27일 열린 2022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3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
(왼쪽부터)(앞줄)유승현 설치도예가, 고정수 조각가, 장사익 소리꾼, 최영섭 작곡가 대리수상인 장광팔 씨,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대표, 이칠용 공예가, 김옥 수아트홀 관장, 최하경 KHS한국전통문화진흥원장, 황순자 한국매듭협회장
(뒷줄)최성철 조각가, 장석류 문화예술정책연구자, 김충한 안무가, 전건호 무용가, 일랑 이종상 화백,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 대리수상인 국악방송 김종대 과장,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재성 작가

이날 자리에는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선정위원장인 일랑 이종상 화백을 비롯해 선정위원인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황순자 한국매듭협회장,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발행인과 수상자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유승현 설치 도예가는 유연한 진행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3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유승현 설치도예가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3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유승현 설치도예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축하 공연이 생략된 이번 시상식은 일랑 이종상 화백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종상 화백은 축사를 통해 “처음 문화 신문을 만든다고 했을 땐 반대도 많이 했다. 일반 신문도 어려울 판에 ‘문화’ 신문이라니, 걱정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은영 발행인은 매체 운영과 더불어 ‘문화대상’이라는 상까지 만들어 예술인들의 공을 치하하며 13년을 버텨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랑 이종상 화백의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3주년 및 문화대상 기념 축사와 심사평을 밝히고 있다. ⓒ김재성 작가
▲일랑 이종상 화백의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3주년 및 문화대상 기념 축사와 심사평을 밝히고 있다. ⓒ김재성 작가

이어 “어떻게 하면 공정하게 심사해 우수한 사람을 인재로 뽑아내느냐 하는 것은 매번 큰 고민이자 숙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일 것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인간성이다. 전공을 잘 하려는 것의 목적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있다. 공자의 가르침 가운데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고사가 있다. 본 바탕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준비해야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뜻이다”라며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다. 아무리 바탕이 되고 실력이 좋아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앞서 말한 세 가지를 전부 갖추고 있다. 위대한 수상의 정신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써주시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왼쪽부터)김종규 이사장과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이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3주년 및 문화대상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김재성 작가

김종규 이사장과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가족, 지인들도 함께 보여 수상자들을 축하해주는 축제 분위기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코로나로 인해 그러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어려운 시국 가운데서도 신문을 그리고 문화대상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이은영 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 겸 대표가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3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을 기념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재성 작가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여러 일정들이 미뤄지고 취소되는 상황이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무서운 확장세로, 이번 시상식은 별도 행사 없이 상패만 개별 전달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을 지켜온 분들이 마땅히 축하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작은 규모로나마 진행하게 됐다”라며 “우리나라의 대중예술, K-컬쳐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순수예술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세계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앞서 순수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해온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순수예술 분야를 꾸준히 조명하며, 문화예술 생태계가 올바로 자라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제대로 된 정론지의 역할을 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특별대상 최영섭 작곡가 대리수상자 장광팔 씨의 수상 장면 ⓒ김재성 작가

특별대상을 수상한 최영섭 작곡가는 최근 다리 부상으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장광팔 씨가 대리수상했다. 

문화대상장사익 소리꾼(국악), 고정수 조각가(미술), 이칠용 공예가(공예),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 관장(문화경영), 최하경 KHS한국전통문화진흥원장(메세나)이 수상했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국악) 수상자 장사익 소리꾼

장사익 소리꾼은 “상은 복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을만한지 송구스러우면서도 영광이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위축되어 있는데, 상을 받았으니 더 활기차게 생활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뒷짐>이라는 한 소절을 선보이며, ‘아무래도 외로운 가 봅니다. 한 손으로 남은 길 가기가’라는 가사를 통해, 외롭게 혼자 가는 것보다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미술) 수상자 고정수 조각가 ⓒ김재성 작가

고정수 조각가는 “앞서 일랑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실력을 갖추고 인간성을 갖추고 건강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갖추신 저의 은사님, 전뢰진 선생님을 닮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공예) 수상자 이칠용 공예가 ⓒ김재성 작가

이칠용 공예가는 “문화 훈장도 받아보고 대통령 표창도 받아봤지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 소식에 가장 많은 축하를 받은 걸 보니, 이 상이 특별한 상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라며 “많은 예술인들이 우리 문화예술계를 위해 애쓰고 계시지만, 아직 우리는 꽃을 피우기 전이다. 앞으로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 말하는 이은영 대표를 물심양면 도울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문화경영) 김정학 관장 대리수상자 국악방송 김종대 과장의 수상 모습 ⓒ김재성 작가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 관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시상식에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고, 국악방송 김종대 과장이 대리수상했다. 김정학 관장은 서면을 통해 “방송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지내온 저로서는 ‘합(合)이 맞지 않는 문화현상’에 늘 목마름을 느꼈다. ‘문화생산자-중개자-소비자’, ‘기관설립자-운영자-방문자’ 사이의 소통이 다들 ‘중요하다’ 느끼고, 말하면서도 그 관계를 제대로 지켜가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라며 “지금은 박물관에서 ‘고현학(考現學)’적 입장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고 있는 저에게 경험치에 비해 너무 과분한 상을 주심에 감사드리고, 지역문화에도 오랜 관심을 가져온 서울문화투데이에도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라는 소감을 전해왔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메세나) 수상자 최하경 KHS한국전통문화진흥원장 ⓒ김재성 작가

최하경 KHS한국전통문화진흥원장은 “상을 받으면서도 메세나에 대해선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메세나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문화를 꽃 피우기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하는 분야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그간의 활동을 마무리해야 되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상이 다시 저를 불타게 하는 촉매가 됐다. 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 더 불 태우겠다”라는 의지를 다졌다.

최우수상 최성철 조각가(미술-조각), 김충한 안무가(무용), 김옥 수아트홀 관장(음악-성악)이 수상했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최우수상(미술-조각) 수상자 최성철 조각가(가운데) ⓒ김재성 작가

최성철 조각가는 “어렸을 때부터 상하고 친하질 않았던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당황스러우면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몇 년간 조각은 하지 않고 유럽을 돌아다니며 방황하기도 했는데, 이 상을 계기로 새로운 울림을 얻게 됐다.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조각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최우수상(무용) 김충한 안무가 ⓒ김재성 작가

김충한 안무가는 “이렇게 영광된 자리를 만들어주신 서울문화투데이 대표님을 비롯한 심사위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공감이 있고 감동이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최우수상(성악) 수상자 김옥 수아트홀 관장 ⓒ김재성 작가

김옥 수아트홀 관장은 “그저 묵묵히 제 삶을 살아왔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도시와 지방의 연결고리가 되고자, 민간 공연장인 수아트홀을 개관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그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제 삶 안에서 문화예술을 녹여내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젊은예술가상장석류 문화예술정책연구자(예술경영비평), 전건호 창작 춤 집단 휘랑 대표(무용)에게 수여됐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젊은예술가상(예술경영비평) 수상자 장석류 문화예술정책연구자 ⓒ김재성 작가

장석류 연구자는 “상은 지나온 시간에 대해 ‘우리가 당신을 지켜봤고, 그 모습이 괜찮았다 아름다웠다 그 시간을 격려하고 싶다’라는 뜻에서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제가 걸어온 흔적들을 심사위원 분들이 바라봐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젊은’이라는 것은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을 더 의미있게 보내라는 격려의 의미일 것이다. 더 열심히 ‘다음’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며, 연구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밝혔다.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젊은예술가상(예술경영비평) 수상자 장석류 문화예술정책연구자 ⓒ김재성 작가
▲제13회 서울문화투데이 젊은예술가상(무용) 수상자 전건호 무용가 ⓒ김재성 작가

전건호 무용가는 “우선 이렇게 훌륭하신 문화예술인 선생님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큰 기쁨과 감동을, 제 춤의 뿌리이신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이신 벽파 박재희 교수님과, 인생에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저의 스승 박시종 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저희 가족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며 “춤꾼 전건호에게, 주신 이 상의 의미를 항상 기억하며 머무르지 않고 성장해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추후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