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공원 눈(雪) 조각 전시, 서울시가 준비한 겨울철 낭만
한강 공원 눈(雪) 조각 전시, 서울시가 준비한 겨울철 낭만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2.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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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27 현장 제작 눈 조각 전시
1일부터 한강공원 조각품 순환 전시 시작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겨울에만 즐겨볼 수 있는 눈(雪) 조각품이 한강 공원에 설치됐다. 시민들이 여유롭게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에 눈 조각품 10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설호' (사진=서울시 제공)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설호' (사진=서울시 제공)

작품은 지난달 26, 27일 이틀에 걸쳐 현장에서 직접 제작됐다. 자연 해빙 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중인 눈 조각품은 폭과 높이가 각각 2m 규모로, 여의도한강공원에 3점, 뚝섬한강공원에 3점, 반포한강공원에 4점이 설치됐다.

한강에 설치된 눈(雪) 조각품은 비교적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겨울철에 시민들에게 동심과 낭만이 담긴 위로를 건넬 것으로 보인다. 뚝섬에는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겨울 눈밭의 호랑이를 사랑스럽게 표현한 ‘설호(雪虎)’가 설치됐고, 여의도에서는 한강공원에서 세계적인 랜드마크 ‘스핑크스’를 만날 수 있도록 눈 조각으로 표현한 작품이 공개된다. 반포에는 일상의 자유를 소망하는 마음이 담긴 헤엄치는 고래 조각 ‘고래의 꿈’이 놓였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품들이 시민들의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뚝섬 한강공원에 설치된 '소원(용)' (사진=서울시 제공)
▲뚝섬 한강공원에 설치된 '소원(용)' (사진=서울시 제공)

더불어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한강공원 조각품 순환전시를 시작했다. 전체 11개 한강공원 중 2개 공원씩 선정해 두 달 단위로 돌아가며 연중 전시하는 방식으로, 강서와 양화한강공원에서 첫 전시가 시작됐다.

이철희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이번 눈조각전이 지치고 힘든 일상에 따뜻한 휴식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우리 곁에서 일상을 함께하는 한강공원이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대형 야외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