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유물 속 DNA 분석 과정 공개
문화재청, 유물 속 DNA 분석 과정 공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2.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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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Ancient DNA-생물유체, DNA를 만나다』 발간
유적지 발굴 현장 설명회도 개최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유적지에 남겨진 DNA에는 어떤 정보들이 숨겨져 있을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가 유적지 발굴 현장에서 출토되는 고환경 생물유체의 DNA(디엔에이) 분석 과정을 수록한 『Ancient DNA-생물유체, DNA를 만나다』를 발간했다. 고환경 생물유체는 고고유적에서 출토되는 옛 사람 뼈, 동물의 뼈, 식물의 종자 등 생물유체를 의미한다.

▲『Ancient DNA-생물유체, DNA를 만나다』 표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DNA는 ‘시료의 건조 → 전처리(오염물 제거·분말화) → DNA 추출 → PCR(유전자 증폭) → 전기영동 → 염기서열분석’과정을 통해 분석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해되어 추출하기 어려운 옛 사람 뼈의 DNA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분석 기술을 꾸준히 개선해왔고, 나아 국내 유적지에서 출토된 옛사람 뼈의 유전정보를 책자발간 형식으로 꾸준히 선뵀다.

이번에 발간되는 책은 기존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옛사람 뼈의 유전정보를 담아 기존에 출판한 책자들에 비해 대중성이 강화됐다. 지난 책자는 관련 전공자와 전문가가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도서였다면 이번에 간행한 자료집은 일반인과 비전공자를 위해 제작됐다. 쉬운 설명에 관련 그림들을 많이 곁들인 책자라서 고고학 관련 기관과 연구자들 뿐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국민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자료집은 문화재청 복권기금(문화재보호기금)으로 발간됐으며, 원문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자료마당-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보존/복원- 원문정보)에서 내려 받을 수 있어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발간 자료를 토대로 고 DNA 분석 공감대 형성을 위한 올해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현장 설명회는 유적지 발굴 현장을 직접 찾아가 분석 유형에 따른 시료 수습 절차, DNA 분석 과정과 결과 활용에 관해 연구소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시간과 현장의 어려움과 문의 사항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 설명회는 문화재조사기관을 대상으로 상반기에 2회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수요조사를 통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