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현 《잠시 머물다 이동하기》展, 현대 사회 장소의 순간성 담아
권혜현 《잠시 머물다 이동하기》展, 현대 사회 장소의 순간성 담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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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KCDF갤러리, 오는 23일부터 3월 20일까지
도자, 드로잉으로 표현된 현대사회 장소-이동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주체가 존재하는 장소와 순간을 도자와 회화로 표현하는 권혜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의 ‘2022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분에 선정돼 개최되는 전시 《잠시 머물다 이동하기 Hop On, Hop Off》다. 인사동 KCDF갤러리 (윈도우갤러리 외부 1층)에서 오는 23일부터 3월 20일까지 관람객을 기다린다.

▲권혜현, Hop on hop off, 2021 (사진=공진원 제공)
▲권혜현, Hop on hop off, 2021 (사진=공진원 제공)

권혜현 작가는 주체가 존재하는 장소와 순간에 주목해서 이를 사회문화적 기호, 도상[圖像]의 도자와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작품 표면의 수많은 점(dot)들은 주체가 있는 곳과 그 찰나를 암시하며 그것들은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룬다.

전시 제목에 사용된 ‘Hop On, Hop Off’는 유명 도시의 관광버스를 일컫는다. ‘잠시 머물다 이동하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낯선 곳에 던져진 주체의 모습’을 은유하고 있다.

권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도자예술 전공으로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참여했다. 서울시청 문화본부 박물관과 양구백자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권혜현, Ampelmann, 2021(사진=공진원 제공)
▲권혜현, Ampelmann, 2021(사진=공진원 제공)

공진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다원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장소와 이동에 관한 주체로 표현한 도자 작품을 통해 작가의 실험성과 공예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시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진원 누리집(www.kcdf.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