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x 국립극장 공동기획 발레 ‘춘향’, 3월 개막
유니버설발레단 x 국립극장 공동기획 발레 ‘춘향’, 3월 개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2.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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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의 고전, 발레의 품격을 입다
3.18~20,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아름다운 한국 고전을 서양의 발레에 담아낸 발레 <춘향>이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과 국립극장(직무대행 강성구)이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발레 <춘향>은 기획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으며, 2007년 세계 초연과 2009년 재연 및 2014년과 2018년 해외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발레 ‘춘향’, 해후 파드되 ⓒ유니버설발레단_photo by Kyoungjin Kim
▲발레 ‘춘향’, 해후 파드되 ⓒ유니버설발레단_photo by Kyoungjin Kim

이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초야 파드되(긴장과 설렘)-이별 파드되(슬픔과 절망)-해후 파드되(기쁨과 환희)’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이다. 두 남녀의 다양한 감정 변주와 고난도 테크닉을 더한 이 춤은 서사적 멜로에 몰입감과 입체감을 높인다. 또한 발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군무의 참맛도 느낄 수 있다. 특히 1막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별 장면 속 장엄하고 화려한 여성 군무와 2막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에서 등장하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남성 군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일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팬들이 간절히 원해온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드미 솔리스트 임선우가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춘향과 몽룡 역에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손유희-이현준’을 중심으로 ‘홍향기-이동탁’, ‘한상이-강민우’가 새로운 주역 커플로 나선다.

문훈숙 단장은 K-콘텐츠의 저력을 체감하는 요즘 예술인으로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문 단장은 ”발레 ‘춘향’은 팀워크의 산물이다. 고전과 현대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동시에 안무, 음악, 의상, 무대까지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다. 그러한 맥락에서 ‘춘향’은 좋은 창작진과 무용수들의 각고의 노력과 관객의 사랑으로 탄생한 귀한 결실이며, 발레단의 역사와 자랑인 <춘향>을 국립극장과 함께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춘향은 강단과 신념으로 불의에 항거하고 사랑을 지켜낸 진취적 여성이죠. 춘향과 몽룡의 굳건한 사랑은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예술의 깊이와 외연은 물론 교훈성까지 갖춘 발레 <춘향>을 함께 즐겨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