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건네는 불씨”…뮤지컬 ‘곤 투모로우’, 두 번째 시즌 폐막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건네는 불씨”…뮤지컬 ‘곤 투모로우’, 두 번째 시즌 폐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2.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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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비극 속 불꽃 피워낸 인물들의 인생 통해 묵직한 울림 선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5년여만의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곤 투모로우>(제작: PAGE1)가 지난 27일 시즌의 막을 내렸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갑신정변이라는 근대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김옥균의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갑신정변부터 한일합병까지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한 순간을 세련된 감각으로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뮤지컬 ‘곤투모로우’ 공연 사진 (제공=PAGE1)
▲뮤지컬 ‘곤 투모로우’ 공연 사진 (제공=PAGE1)

2015년 창작산실 최우수 대본상 수상, 우란문화재단 프로젝트박스 시야 리딩 공연을 거쳐 2016년 초연 당시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인정받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끌어낸 바 있다. 

김옥균, 한정훈, 고종 세 인물 간의 서사를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비운의 시대 속 아픔을 담아냈고, 특히 ‘작은 불씨’가 ‘불꽃’이 되어 ‘우리의 내일을 오늘로 살아갈 자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묵직한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더불어 등장하는 인물 군상들의 심리를 극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그 바탕에 깔린 한의 정서, 시대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한 감각적인 조명과 영상의 활용, 격변기라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표현한 광활한 무대와 플래시백, 슬로우 모션 등 영화를 보는 듯한 섬세한 기법의 연출에 뮤지컬 작품에서는 보기 드문 느와르 액션과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한 안무가 무대와 장면을 빈틈없이 채우고, 여기에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모든 출연진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곤투모로우’ 공연 사진 (제공=PAGE1)
▲뮤지컬 ‘곤 투모로우’ 공연 사진 (제공=PAGE1)

또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김옥균’ 역에 강필석, 최재웅, 송원근, 노윤이, ‘한정훈’ 역에 김재범, 신성민, 이해준, 윤소호가, ‘고종’ 역에 고영빈, 박영수, 김준수가 ‘이완’ 역에는 김태한, 신재희가, ‘종윤’ 역은 한동훈이 맡아 각자 자기만의 해석으로 싱크로 100%의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열연하여 전 배우가 인생 캐릭터를 맡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 심새인 안무감독이 이끄는 13명의 앙상블(스윙 1명 포함)은 150분간 대극장 무대를 쉴 새 없이 누비며 다양한 캐릭터와 모습으로 무대 곳곳에서 활약하며, 주조연과 앙상블까지 전 출연진들의 열연과 이들이 펼친 환상적인 하모니는 매 회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내며 공연에 깊이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