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반전(反戰) 메시지 음악으로 전달
러시안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반전(反戰) 메시지 음악으로 전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3.0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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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리사이틀 ‘하모니, 리듬 그리고 컬러’
5.10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인들뿐 아니라, 러시아 내부에서도 전쟁으로 신음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주저하지 않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역시 그 의견에 적극 동참하며, ‘전쟁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속히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 위, 아서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 3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 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일본,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미국에서 투어를 하며 쇼팽과 프로코피예프 리사이틀 연주로 호평을 받았으며, 키예프 국립필하모닉, 굴벤키안 심포니, 우크라이나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체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또한 그는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차이코프스키의 사계와 피아노 소나타 앨범을, 알파와 오메가 홍콩 레이블을 통해 모차르트, 쇼팽, 리스트,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환상곡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2019-2020 시즌에는 마린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교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안드레이 비엘로우, 김봄소리, 쇼지 사야카와 앙상블 및 솔로 리사이틀 공연(상트페테르부르크, 상하이, 몬테비데오, 프랑스, 태국)을 진행했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홍콩, 뉴질랜드, 프랑스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재능 있는 어린 음악가 양성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음악을 통해 전쟁과 같은 폭력에 대해 반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평화를 적극적으로 외치는 공연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은 ‘하모니, 리듬 그리고 컬러’를 주제로 오는 5월 1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된다. 티켓은 오푸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하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전하는 메시지 전문.

전쟁보다 나쁜 것은 없습니다. 전쟁은 사람들의 자유와 안전을 위태롭게 합니다. 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끔찍한 결정에 깊은 충격과 공포를 느낍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말을 따르는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렬하고, 더 아름답고, 더 헌신적으로 만드는 것이 폭력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 될 것입니다"
이런 끔찍한 일들이 멈추고 하루빨리 평화로 바뀌기를 기도합니다.

There is nothing worse than a war. It puts freedom and safety of people at stake. I’m deeply shocked and horrified by the awful decision to invade Ukraine.
I don’t know what is in my power except following L.Bernstein quote: ” This will be our reply to violence: to make music more intensely, more beautifully, more devotedly than ever before."
I pray, that these terrible events stop, and will turn into peace as soon as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