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과천프로젝트, 조호건축 ‘시간의 정원’ 당선
MMCA 과천프로젝트, 조호건축 ‘시간의 정원’ 당선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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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40주년 앞두고 기획된 과천과 공간재생
‘시간의 정원’, 시야에 따라 변하는 옥상 정원의 빛‧그림자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두 번째 공간재생 프로젝트로 미술관 최고층에 있는 ‘야외 옥상’이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의 최종 선정 작가와 당선작으로 조호건축(이정훈)의 <시간의 정원 Garden in Time>을 발표했다.

▲조호건축, 시간의 정원 01, 렌더링 이미지, 2022 ⓒ조호건축
▲조호건축, 시간의 정원 01, 렌더링 이미지, 2022 ⓒ조호건축

MMCA 과천프로젝트(MMCA Gwacheon Project)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장기 공간재생 프로젝트로, 오는 2026년 과천관 개관 40주년을 앞두고 기획됐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미술관을 재생하고,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과천관 3곳의 순환버스 정류장에 ‘예술버스쉼터’를 조성했고, 올해는 과천관 3층의‘야외 옥상’을 새로운 감각의 공간으로 제시한다. 옥상 공간을 예술·생태적으로 재생해, 미술관에서의 미적 경험을 옥상 공간의 자연 속 다양한 감각으로 확장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당선작 조호건축(이정훈)의 <시간의 정원 Garden in Time>은 열린 캐노피 구조의 대형 설치작이다. 수많은 파이프로 구성된 설치작에 계절과 날씨에 따라 매일 다르게 투영되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는 ‘순간의 연속성’,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한다.

매순간 다르게 보이는 빛과 그림자는 자연의 감각과 예술이 공명하는 시공간을 펼쳐낸다. 자연에 둘러싸인 과천관 옥상정원 속에서 관람객 시야에 따라 자연을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공간감을 살리며 예술적 시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미술관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 과정은 국내 디자인 및 건축, 미술 관련 학계, 평단 등을 통해 18팀의 작가를 추천받았고, 이중 1차 심사를 거쳐 후보군 5팀을 정하고, 최종적으로 조호건축(이정훈)이 선정됐다.

▲조호건축, 시간의 정원 01, 렌더링 이미지, 2022 ⓒ조호건축

《MMCA 과천프로젝트 2022: 옥상정원》은 5월 5일부터 과천관 3층 야외 옥상정원에서 1년 이상 중장기 프로젝트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관람객의 발길이 닿기 어려웠던 공간에 마련되는 옥상 특화 건축설치작품으로 과천관 야외 옥상 공간의 장소적인 특수성을 살리고,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경험적 공간으로 재생하는데 가치가 있다”라며 “관람객이 ‘자연 속 미술관’을 예술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