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에서 조우하는 제주의 시간…“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 ‘녹담’ 초청공연”
노원에서 조우하는 제주의 시간…“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 ‘녹담’ 초청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3.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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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촐베기, 물허벅진 여인 등 제주의 문화자원을 춤으로 재현
3.12 오후 4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제주인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우리 민족의 영산 한라산과 백록담 설화를 배경으로 한  ‘녹담(鹿潭)’이 서울시민들과 만난다.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 ‘녹담(鹿潭)’ 공연 장면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은 제주특별자치도문화예술진흥원과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을 초청해 ‘녹담(鹿潭)’을 오는 12일 오후 4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안무감독이자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김혜림이 연출과 안무를 맡은 ‘녹담’은 제주의 시원(始原)부터 자연, 역사, 우리의 삶을 아우르는 몸짓의 대서사시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질문하고, 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며 존중과 사랑으로 소통하여 살아있는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이상세계로의 꿈을 제주도립무용단만의 아름다운 춤사위로 그려낸다. 

나다(만물의 시작), 꾸다(꿈속 놀이), 살다(삶의 속살), 오르다(억겁의 기다림), 들다(생명의 숨 그릇), 보다(하늘 못), 여섯 가지 동사로 연결되는 인간의 행동을 예술로 승화시켜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다. 또한 해녀, 물허벅진 여인, 촐베기, 밭일하는 어멍 등 제주 문화자원의 재현을 춤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며, 무채색을 위주로 한 의상과 무대는 절제의 미와 전통적인 멋,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준다.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은 “제주도립무용단은 타 광역시·도의 무용단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1990년 창단되어 3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제주의 문화발전과 제주도민의 문화 향유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 온, 문화예술계가 인정하는 실력 있는 예술단체이기에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노원과 제주의 문화교류는 제주도립무용단의 ‘녹담’을 필두로 하반기에 노원과 제주의 청년·신진작가 전시와 노원의 제작공연 콘텐츠 교류를 추진 중이다. 

공연예매는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에서 진행하며, 방역 지침에 따라 일행 간 한 칸 띄어앉기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