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신작 ‘소년이그랬다’ 출시…“캐스팅 별 2개 버전”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신작 ‘소년이그랬다’ 출시…“캐스팅 별 2개 버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3.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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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문식, 남수현 등 순식간에 형사와 소년을 오가는 1인 2역 백미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청소년극 <소년이그랬다>가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 온라인 극장 신작으로 공개됐다. 현재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에는 총 7개 작품이 올라와 있으며, 청소년극을 온라인 극장에서 공개하는 것은 최초다. 

국립극단은 지난해 11월,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 이은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을 표방하며 온라인 극장 정식 개관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스카팽>,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 7개 작품을 상영 중이며 지금까지 2,100여명이 관람했다.

<소년이그랬다>는 2011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와 함께 처음으로 제작되었던 공연으로, 이번에 온라인 극장에서 공개하는 버전은 지난 해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10주년을 맞아 재공연한 영상이다.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있을 곳을 찾지 못한 소년 민재와 상식이 육교에 올라가 장난삼아 던진 돌에 자동차 운전자가 숨지게 되고, 두 소년과 형사가 만나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시작된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소년과 형사를 오가며 연기하는 1인 2역의 매력에, 자신 앞에 닥쳐온 모든 일들이 혼란스러운 사춘기 소년들의 심리 묘사가 촘촘하게 얽혀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배우 김우진(민재役, 광해役), 윤동원(상식役, 정도役)  편과 배우 남수현(민재役, 광해役), 이문식(상식役, 정도役) 편 두 버전의 캐스팅 중 골라서 감상할 수 있다.

과거 국립극단은 사전 신청을 받아 2020년 청소년극 <영지>, <발가락 육상천재>, 2021년 청소년극 <소년이그랬다>, <더 나은 숲>을 유튜브로 중계하고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 바 있다. 전국 728개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관람을 신청했고 53,559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국립극단은 청소년들이 풍부한 문화예술적 토양에서 자라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공연예술계 청소년 관객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극장에서도 청소년극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올 1월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 <만선>을 신작으로 공개했으며, 상반기 중 전회차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음성해설과 수어통역 옵션을 추가하여 선보일 예정이다.(편당 9,900원/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on.ntck.or.kr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