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남해, 지민경 초대전 《산수(山水)의 얼굴》 개최
뮤지엄남해, 지민경 초대전 《산수(山水)의 얼굴》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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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부터 4월3일까지
진주 기반 신진 작가 초대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경상남도 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지민경 작가가 뮤지엄남해 전시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다. 남해군 창선면에 위치한 뮤지엄 남해는 올해 첫 전시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민경 작가를 초대해 그의 작업을 선보인다.

▲흔적-천사, 2021, 한지에 먹 135cm X 165cm (사진=뮤지엄남해 제공)
▲흔적-천사, 2021, 한지에 먹 135cm X 165cm (사진=뮤지엄남해 제공)

지민경작가의 초대전 《산수(山水)의 얼굴 – 지민경의 거울》은 3월 5일 시작해 오는 4월 3일까지 개최된다. 지 작가는 오는 4월 부산에서 진행되는 ‘제11회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 AGE2030 라이징 아티스트 그랑프리 선정 작가로 뽑혔다. 현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BAMA 프리뷰에 신진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 제목은 부산현대미술관 김영준 큐레이터 평론으로 탄생했다. 김 큐레이터는 평론에서 “<백설 공주>에서 왕비의 ‘마법 거울’은 자신이 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 말하게 하기 위한 도구로, 왕비의 세속적 욕망을 투영해줄 대상이자 왕비의 욕망을 위해 희생된 도구”라고 말한다. 김 큐레이터는 지민경의 그림이 ‘지민경의 거울’로 비유될 수 있다고 했다. 지민경은 무엇을 비추고 있을까.

▲얼굴, 2021, 135cm X 210cm
▲얼굴, 2021, 135cm X 210cm (사진=뮤지엄남해 제공)

지 작가는 선과 여백을 통한 암시적, 정신성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이 내면의 자유로움에 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직관적으로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사물과 현상에 감정이입을 해 직접 만들어낸 붓으로 빠르게 그려낸다. 작가는 “나는 선이 종이에 지나가며 어떠한 틈을 만들어낸다 생각하는데 이 틈은 흔적이고 씨앗에서 생명의 탄생이 열리는 길 같다. 상처의 흔적에서 다시 재생되는 세포 같은 씨앗들은 작품 속에서 커다란 풍경이 되고 사람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산수의 얼굴-지민경의 거울은 관람객에게 무엇을 바라보게 할까. 전시는 관람객에게 개인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제공한다. 빠른 붓놀림이 만들어 낸 화폭 위 거울이 자신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