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전국 20개 중‧고등학교에 한지 태극기 보급
공진원, 전국 20개 중‧고등학교에 한지 태극기 보급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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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맞아 한지 우수성 전파, 국가 상징 품격 제고
‘한지’와 ‘태극기’가 일상에 녹아드는 기회 마련코자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3‧1절을 기념해 한복 교복을 도입한 전국 20개 중‧고등학교에 700여 개의 한지 태극기가 전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우리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일상에서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한지 태극기 게양식 (사진=공진원 제공)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한지 태극기 게양식 (사진=공진원 제공)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는 2007년 제정된 ’대한민국국기법‘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이에 공진원은 지난해 ’한지분야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기의 격에 맞는 정부 권장형 태극기를 우리 고유의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한지로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돼 전국 중‧고교에 보급된 ‘한지 태극기’는 세트형으로 구성됐다. 한지 태극기는 실내용 태극기로 제작됐으며, 조선왕조실록복원지와 동일한 품질의 전통 한지에 태극기를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인쇄해 만들어졌다. 태극기와 함께 태극기 틀과 패키지, 그리고 한지 및 태극기에 대한 상세 안내 자료도 함께 전달됐다.

▲전국 중‧고교에 보급된 ‘한지 태극기’ 세트 구성 (사진=공진원 제공)

한지 태극기를 전달 받은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와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는 개학식에 맞춰 한지 태극기 게양식을 진행했다. 게양식을 지켜본 학생은 “한지로 만든 태극기가 신기하고 자랑스럽다”면서 “교실에서 매일 보면서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는데 한지 태극기에는 자꾸 눈길이 간다.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싶다. 친구들과 SNS 인증샷도 많이 찍었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교내 학생들에게 한지 체험 키트 ’한지 도시락‘도 함께 보급해 청소년들이 ’한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지를 직접 만져보며 한지의 내구성과 우수성을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공진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극찬받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지‘가 국가 상징인 ’태극기‘로 거듭나며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 ’한지‘가 태극기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일상에서 애용되며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