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 보수‧복원 한지 품질 기준 세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 보수‧복원 한지 품질 기준 세워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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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한 연구 사업 결과
보고서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발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나라 전통한지 제작 기술을 다루고 한지의 품질기준을 잡는 연구 보고서가 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지병목)은 전통한지 제작의 원천기술을 규명하고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본문편-』 을 발간했다.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종합보고서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종합보고서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추진한 ‘문화재 복원용 전통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 연구를 통해 문화재 전통한지의 제작기술을 과학적으로 규명했고, 이를 통해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을 마련했다.

보고서는 1장 연구개요, 2장 한지분석연구, 3장 품질기준 연구, 4장 종합고찰, 5장 연구성과, 6장 색인 순으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한지(韓紙)는 닥나무 껍질 등의 섬유를 원료로 사용하여 제작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로서 예로부터 지류(紙類), 건조물 등의 문화유산 보수·복원용지로 사용돼왔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지에 대한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럽 등지에서 지류 문화재와 같은 문화유산의 복원을 위해 한지의 수요와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문화재 보수·복원을 위한 한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문화재 복원 전문가마다 사용하는 한지가 제각기인 혼란스러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 품질기준’을 마련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연구는 한지(韓紙)에 대한 기초조사부터 원료·제작공정, 물성(物性)평가, 재질안정성과 보존성평가 연구 등을 통해, 한지가 문화재 보수·복원 재료로서 안정적이고 우수한 보존성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한지의 용어 정의와 범위 설정을 중심으로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전달표준 4종’, 한지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시험·분석방법으로 ‘방법표준 6종’, 연구결과를 종합해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2종’을 제시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과학적이고 신뢰성 있는 문화재 복원 품질을 위해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와 한국산업표준(KS, Korean Industrial Standard)의 개정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원문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