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 영산강유역 고대유적 실감콘텐츠로 구현
국립나주박물관, 영산강유역 고대유적 실감콘텐츠로 구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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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실감콘텐츠 체험관’ 개관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몰입형 공간 창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나라 영산강유역 고대유적이 실감콘텐츠로 관람객을 찾아온다.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은 지난 8일, 1,500여년 전 영산강유역 고대문화를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는 ‘실감콘텐츠 체험관’을 개관했다.

▲실감콘텐츠 체험관 2부 꿈의 문양, 빛으로 새기다 영상 (사진=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실감콘텐츠 체험관 2부 꿈의 문양, 빛으로 새기다 영상 (사진=국립나주박물관 제공)

국립나주박물관 1층에 마련된 ‘실감콘텐츠 체험관’은 기존 강당으로 사용되던 약 100평의 공간을 새롭게 개편한 것으로 국립나주박물관의 브랜드인 ‘영산강유역 독널과 장례문화’를 주제로 삼았다.

실감콘텐츠 체험관은 관람객에게 경험의 연속성을 제공하기 위해 입구에서 복도, 실감영상실로 이어지는 공간을 구성했다. 입구에서는 대형 사이니지를 통해 무빙포스터, 시놉소스영상 등 실감콘텐츠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복도에서는 3D 기법으로 다시 태어난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과 금동신발 문양을 모티브로 한 홀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실감영상실 영상은 오프닝 영상, 1부 <고분, 별이 되다>. 2부 <꿈의 문양, 빛으로 새기다>, 실감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오프닝 영상은 고대때부터 흘러온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감각적인 사운드와 미디어아트로 표현한다.

▲실감콘텐츠 체험관 복도 (사진=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실감콘텐츠 체험관 복도 (사진=국립나주박물관 제공)

1부 <고분, 별이 되다>는 고대 영산강유역의 독특한 고분문화를 보여주는 나주 신촌리 9호분의 축조과정과 매장의례를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배우이자 성우인 윤주상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영상의 몰입감을 높였다. 2부 <꿈의 문양, 빛으로 새기다>는 나주에서 출토된 신촌리 9호분 금동신발, 복암리 3호분 금동신발, 정촌고분 금동신발을 3D 모델링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유물에는 고대인들의 꿈과 염원이 담긴 문양들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준비된 실감체험에서는 이 금동신발 속 다양한 문양을 인터렉션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실감영상실은 폭 35m, 높이 3m의 벽면과 바닥, 기둥을 스크린으로 하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기술과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형 인터렉션 기술이 적용돼 있다. 시각적인 몰입감과 청각적인 몰입감도 구현하기 위해 국립박물관 최초로 19.2채널의 서라운드형 음향시스템을 도입했다. 공간을 감싸는 사운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은 마치 영상 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공감각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실감콘텐츠 체험관 1부 고분, 별이 되다 영상
▲실감콘텐츠 체험관 1부 고분, 별이 되다 영상 (사진=국립나주박물관 제공)

국립나주박물관 실감콘텐츠 체험관은 영산강유역 고대인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꿈과 염원을 지금 이 순간으로 가지고 온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가능하며, 회차별 관람 인원은 20명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https://na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