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한국공예관 소장품 전시 《시時스루through》 개막
청주시한국공예관 소장품 전시 《시時스루through》 개막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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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반월아트홀, 오는 27일까지
청주문화재단-포천문화재단 업무협약 첫 결실
청주시한국공예관의 소장품 첫 외부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영겁의 시간을 관통해 온 공예가 현대에 닿은 순간을 그린 전시가 개최된다.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열리는 《청주시한국공예관 소장품 나들이:시時스루through, 인류의 시간을 관통한 공예의 미학》전시다.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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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반월아트홀에서 열리는 《시時스루through》 전시 전경 (사진=청주시한국공예관 제공)

청주문화재단과 포천문화재단이 공동 개최한 이번 전시는 청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주시한국공예관(이하 공예관) 21년 역사상 최초의 소장품 나들이 전시다. 지난달 청주문화재단과 포천문화재단이 맺은 업무협약의 첫 결실이다.

지난 8일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열린 《시時스루through》展 개막식에는 박윤국 포천시장, 박상언 청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제갈현 포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김태훈 원장, 하남문화재단 서강석 대표이사 등 두 도시 관계자 및 공예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 제목 《시時스루through》는 한자 ‘때 시(時)’와 꿰뚫다, 관통하다의 뜻을 가진 영단어 ‘through’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인류의 삶과 미적 가치의 변화에 따라 확장되고 있는 공예의 가치를 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공예품의 소장품을 통해 꿰뚫어 보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시 작품은 총 60여 점으로, 소장품과 더불어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도 포함됐다.

▲섹션1 전시작, 2019 공모전 공동대상작 ,sangtu - marion delarue
▲섹션1 전시작, 2019 공모전 공동대상작 ,sangtu - marion delarue (사진=청주시한국공예관 제공)

전시는 2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주제는 ‘공예의 쓰임과 일상적 가치’다. 충북을 대표하는 필장 유필무의 <붓 시리즈>와 2015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작 <감정의 기억(한국, 이인화, 도자)>, 2019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동 대상 수상작 중 하나인 <Sangtu(프랑스, Marion Delarue, 금속) 등으로 꾸려진 작품 49점이 전시된다.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공예의 오래된 가치를 전한다.

두 번째 섹션의 주제는 ‘공예의 확장’이다. 조형미가 강조된 공예작품 14점이 전시된다. 2019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동 대상 수상작인 박성열 옻칠 작품 <본연OTT001>부터 고보경의 한지 작품 <Soft Sculpture>까지, 공예의 본질을 다각적으로 탐구하고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완성한 현대 공예 아티스트들의 미학이 관람객을 찾아온다.

▲섹션2,2019 공모전 공동대상, 고보경-soft sculpture
▲섹션2,2019 공모전 공동대상, 고보경-soft sculpture (사진=청주시한국공예관 제공)

개막식에 참여한 박윤국 포천시장은 전시 작품 하나하나를 세심히 살피며 “포천과 청주, 두 도시의 만남 덕분에 포천 시민들이 인류의 삶을 관통해온 공예의 미학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라며 “청주시한국공예관 사상 첫 나들이 전시이자 포천 반월아트홀 2022년 전시 일정의 포문을 여는 이번 전시가 두 도시의 상생과 협력이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포천 반월아트홀(경기 포천시 군내면 청성로 111)에서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0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11일부터는 공예관 공식 홈페이지(www.cjkcm.org)에서도 360도 VR화면으로 실제 전시장에 온 것처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관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예관(043-268-0255) 또는 포천문화재단(031-535-3607)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