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봄맞이 경복궁 야간개장 시작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봄맞이 경복궁 야간개장 시작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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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전문해설자 인솔하는 경회루 특별 관람도 시행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올해 상반기 경복궁 야간 관람이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오는 4월 1일부터 5월 29일의 기간 중 38일간 2022년 상반기 경복궁 야간 관람을 개최한다. 해당 기간 중 매주 월, 화요일과 5월 11일부터 15일까지는 ‘궁중문화축전’ 행사 준비 및 공연으로 관람행사를 운영하지 않는다.

▲2021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 현장,  근정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 현장, 근정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야간 관람은 매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 프로그램이다. 특히, 상반기 야간 관람에서는 봄꽃이 만개한 경복궁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전통 수목인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경회루와 은은한 조명 사이 철쭉이 피어난 아미산 굴뚝은 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야간 관람 명소로 손꼽힌다.

1일 최대 관람 인원은 1,300명이며, 외국인(1일 100명 현장발권)을 제외한 관람은 사전 인터넷 예약('11번가 티켓' https://ticket.11st.co.kr/1인당 2매한)을 통해 예매해야 한다. 관람 당일 매표소 앞 무인발권기에서 관람권을 발권받아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입장 마감 오후 8시 30분)다.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의 2층 누각 건축물인 경복궁 ‘경회루(국보)’ 내부 개방을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특별 관람으로 시행한다.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조선 후기 누각 건축물의 정수로, 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하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행사에 사용되던 건물이다. 조선후기 유학자인 정학순(丁學洵)은 경회루전도에서 경회루 내외부 건축에 만물의 이치가 담겨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소 접근이 제한되는 경회루 내부를 개방하는 행사로, 외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조선 후기 누각 건축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1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진행되며, 관람에는 약 30~40분이 소요된다. 1회당 최대 관람 인원은 경회루의 주요 부재 관리와 관람객 안전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0명(내국인 15명, 외국인 5명)으로 제한되며, 경복궁 관람료만 내면 무료로 진행된다.

▲경복궁 경회루 2층 구조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경회루 2층 구조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회루 특별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관람 희망일 7일 전부터 1일 전까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www.royalpalace.go.kr, 1인당 최대 2명까지 예약 가능)에서 예약하면 된다. 첫 예약은 오늘 25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경복궁 야간 관람과 경회루 특별관람이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에서의 봄 나들이 향유와 전각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돼 궁궐이 국민 누구나 누리는 문화공간이자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