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 4인 미디어 작품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디즈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는 사춘기 주인공 내면 속 감정들이 주인공이 돼 펼쳐지는 이야기로 꾸려진다.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안과 밖이 뒤집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공간의 안과 밖이 뒤집히고, 인간의 내면과 외면이 뒤집히는 의미를 담아 관악문화재단이 청년작가 4인과 함께 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을 개최한다.
지난 15일 시작돼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미디어아트 전시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지난해 11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S1472 1층 스타라운지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S1472는 봉림교 유휴공간에 만든 주민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신림역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이번 전시는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이 관악구에 거주 및 활동하는 유망 청년작가 4인을 발굴해 그들이 미디어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청년을 비롯한 주민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S1472에서 전시를 개최해, 작가들에게는 창작과 전시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 참여한 청년 작가 4인은 남민오MinOhrichar, 송송희, 차유나, 황민규다. 남민오 작가는 <No.1(Binary Star), 동화를 위한 비디오 연작> & <No.2(Super Nova), 동화를 위한 비디오 연작>을 선보이고, 송송희 작가는 <:Co-001:>, 차유나 작가는 <나는 페르소나>, 황민규 작가는 <Hole in the dark>작품을 공개한다.
<나는 페르소나> 작품을 선보이는 차유나 작가는 미디어아트라는 장르로 작업을 지속하면서 생긴 고민을 자신의 작품으로 표현해냈다. 차 작가는 “미디어아트 작업을 이어오다 보니,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그 기술에 내 작업을 끼워 맞추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라며 “기술과 내 작업의 불일치와 그에 대한 고민을 풀어서 작품에 담아내봤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황민규 작가는 재단 인터뷰를 통해 “관악구에 살면서 정작 관악구에서는 한 번도 전시를 하지 못하고, 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전시를 하거나 보러 다녔는데, 이젠 동네에서 전시를 할 수 있고, 친구들도 초대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이곳을 발판으로 젊은 작가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전시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시를 기획한 관악문화재단 관계자는 “타이틀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안과 밖이 뒤집힌다는 뜻으로 내부의 프로젝션이 외부 유리창을 통해 투사돼 보이는 관천로 문화플랫폼의 건축적 외관을 전시의 주요 개념으로 차용했다”라며“올해 첫 전시로 지역 청년의 고민과 감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며 전시의 취지를 전했다.
전시장 S1472 1층 스타라운지에서는 미디어 작품을 전시하고 주민의 작품 이해를 위한 작가 인터뷰를 함께 선보인다. 건물 외부 유리 벽에는 매일 18시부터 24시까지 미디어 작품을 송출하는 야외전시를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S1472의 기획전시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관악문화재단 생활문화팀(☎02-6357-5001)으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