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김흥준 개인전 《백자전(展)》 개최
한국전통문화전당, 김흥준 개인전 《백자전(展)》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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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31, 전당 3층 기획전시실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백자 기품 느낄 수 있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 도자가 가진 순수한 빛깔과 미의 곡선을 즐겨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2022년 두 번째 기획초대전으로 도예가 김흥준 작가의 《백자전(展)》 을 개최한다. 3월 22일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열흘 간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김홍준, 백자 연화당초문 이중 투각호
▲김흥준, 백자 연화당초문 이중 투각호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김흥준 작가 불의 예술에 심취해 40여년 전통의 기법을 이용해 도자 작업에 열중해왔다. 김 작가는 도자기의 기본인 물레성형에 탁월해 한국 도자기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로부터 인정을 받은 인물로, 순수 자연의 빛깔을 머금은 여러 도자기에 그림과 도예를 접목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용의 기상을 그려 넣은 운용문 청화백자를 비롯해, 백자칠보문 이중 투각호와 모란문 주전자, 청화 매난문 각병, 당초문 접시, 연화문 투각 필통, 이중 투각 연적, 백자 청화 베갯모, 여기에 백자의 담백함을 담아낸 달항아리까지 다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통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봉황, 용, 호랑이, 사슴, 학 등 십장생의 동물을 비롯해, 고리모양 네 개를 조합해 원형을 만든 전통의 기하학 문양인 칠보문, 연화문, 당초문, 연리문, 여기에 매·난· 국·죽, 석류, 복숭아 포도, 모란, 새, 물고기 등 자연친화적 요소들을 가미한 심미적 요소에서 백자의 고아한 기품을 느껴볼 수 있다.

▲김홍준, 백자 청화 꽃문 합
▲김흥준, 백자 청화 꽃문 합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김 작가는 태토의 제조공정에서부터 유약, 가마제작, 소성의 전 과정을 전통방식에 기초해 구워내고, 여기에 기능과 형태 연구를 통해 고전의 미(美)를 담아낸다. 그의 작품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백자에 담긴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김흥준 작가는 “이번 전시는 조상들의 단아하고 간결한 순백의 미, 그리고 도자 예술의 아름다움이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이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으로 다가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열게 됐다”라며 “도자 예술에 대한 40여년 열정을 담아낸 전시인 만큼 많은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