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RTO365 논산 주제전 ‘대장장이와 논산’
문화역서울284, RTO365 논산 주제전 ‘대장장이와 논산’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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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O365 상설전시 개막전, 4월 3일까지
지역 장인의 삶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논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문화역서울284의 상설전시 프로그램 《RTO365》가 올해 프로그램을 개막 전시를 선보인다. 지난 22일 시작해 오는 4월 3일까지 열리는 <대장장이와 논산>은 논산의 100여 년 전통 대장간과 장인을 조명해본다.

▲5.RTO365_대장장이의 작업 도구
▲<대장장이와 논산>전시, 대장장이의 작업 도구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RTO(아르티오)는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문화역서울284 가장자리에 위치한 공간이다. 옛 서울역 당시 수하물보관소와 미군장병안내소로 이용되던 곳으로, 2018년부터는 이곳에서 RTO365 공모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작년부터는 ‘지역’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새로 단장해 공모에서 선정된 9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올해에도 지역의 사람과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RTO365의 문을 여는 전시 <대장장이와 논산>은 논산에서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 대장간의 모습을 RTO 공간으로 옮겨왔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대장간의 모습을 재현한 ‘대장장이의 작업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호미와 괭이, 칼을 살펴볼 수 있는 ‘대장장이의 작품’, 대장간의 빛과 소리를 영상으로 상영하는 ‘대장장이의 업’, 논산 연산대장간의 3대 대장장이 류성배 장인의 인터뷰를 담은 ‘대장장이의 목소리’다.

전시장 중앙에서는 쇠를 달구는 소리, 망치질 하는 소리가 입혀진 영상이 반복적으로 상영된다. 달구어진 쇳조각과 용광로의 빛, 담금질과 망치 소리로, 장인의 작업 공간과 작업의 지난한 과정을 상상해보게끔 하는 기획이다.

▲<대장장이와 논산>전시, 대장장이의 작업 도구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이번 전시는 논산에 자리 잡아 오랫동안 전통을 지켜온 사람에 집중하며, ‘논산’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본다. 장인 정신으로 뜨거운 불 앞에서 쇠를 두드리는 장인의 모습을 통해 육군훈련소가 있는 곳, 딸기가 맛있는 지역과 같은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본다.

논산 지역 전시 이후로는 커피와 강릉, 만화와 부천 등 다른 지역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계획이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문화역서울284 누리집 (www.seoul284.org), 문화역서울284 공식 SNS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역서울284가 서울을 거점으로 지역과 지역을 잇는 문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지역의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장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