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 시리즈의 완성…서울모테트합창단, 브람스 ‘독일레퀴엠’ 공연
레퀴엠 시리즈의 완성…서울모테트합창단, 브람스 ‘독일레퀴엠’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3.29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28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소프라노 강혜정, 베이스 사무엘 윤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 시대 속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서울모테트합창단이 브람스의 독일레퀴엠을 선보인다. 민간프로합창단으로 1989년 창단 이후 33년간 순수 합창음악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오는 5월 28일 오후 5시, 롯데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진혼곡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레퀴엠은 일반적으로 라틴어를 토대로 진행되지만 독일레퀴엠은 신학적인 조예가 깊었던 브람스가 자신의 신앙적 통찰에 따라 사람들이 뜻을 알아듣지 못하는 라틴어가 아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불리기를 원했으며 루터의 독일어판 성경의 구절을 가사로 작곡했다. 

신실한 루터교 신자인 그는 삶과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한 신앙적인 노력을 이 작품에서 죽음의 평화와 안식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교훈하는 내용으로 현재 인류가 당한 고난의 상황과 가장 잘 맞닿아 있기에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참 평안길로 안내하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레퀴엠 최고의 독창자들을 만날 수 있다. 뉴욕타임즈로 부터 “다채롭고 유연하며, 너무나 달콤한 소프라노” 라는 극찬을 받고, 국내 최정상급 소프라노로서 오라토리오 분야의 탁월한 연주력을 선보여온 소프라노 강혜정과 바그너 음악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주역으로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활동하고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 종신 가수이며 세계에 한국 성악의 위상을 드높여온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출연한다. 

또한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수많은 연주로 호흡해온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와 특별히 서울모테트음악재단 산하 서울모테트청소년합창단의 대학부 단원들이 연합으로 노래하며 다음 세대와의 화합과 고상한 음악 정신에 대한 전수의 장으로서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또 다른 면모의 사운드로 모든 악장을 관통하는 브람스의 ‘위로와 평안’의 메시지를 최고의 컨디션과 최상의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작년 6월 포레 레퀴엠 ‘코로나19 위로의 노래Ⅰ’, 9월 모차르트 레퀴엠 ‘위로와 희망의 노래 Ⅱ’(2021년 9월)에 이어 레퀴엠 시리즈의 마지막인 브람스 독일레퀴엠 ‘위로와 평안의 노래 Ⅲ’를 연주하게 됐다”라며 “2020년 초부터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의 삶을 큰 혼란에 빠트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평안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