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개인전, 《살아있는 바다》 개최
김용주 개인전, 《살아있는 바다》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30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2~7, 제주특별자치문예회관에서
제주 역사 품어내는 바다와 자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작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제주를 화폭 안에 담는 김용주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오는 4월 2일 시작해 7일까지 개최되는 《제11회 김용주전: 살아있는 바다》전시다.

▲자구리해안, 김용주 (사진=김용주 제공)
▲자구리해안, 김용주 (사진=김용주 제공)

김 작가는 198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10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제주의 자연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눈에 보이는 풍경을 작가의 의도대로 해석하고 재현하는 풍경화 장르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주바다’를 연작하고 있다. 작년 개인전에서는 ‘제주바다’의 생명력을 격정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제주 바다’는 처연한 역사를 품고 있는 바다의 에너지가 대기와 맞닿을 때 드러나는 순간적 장면을 통해 조형적 가치를 지니고 드러난다. 고향 바다가 지닌 땅의 의미나 역사적 진실을 묵시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인문정신이 얽혀서 완성되는 화폭이다. 김 작가는 자연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대상이 내포하는 의미와 본질을 구현하고 싶기 때문에, 형태는 사실에 입각하지만 주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이미지를 차용해 자유롭게 선과 색으로 표현한다”라며 자신의 작업 경향을 설명한다.

▲다랑쉬오름, 김용주
▲다랑쉬오름, 김용주 (사진=김용주 제공)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다랑쉬 가는 길>을 비롯해 36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다랑쉬오름, 성산포의 아침, 종달리와 행원리의 철새, 자구리 해안, 세화리 바다, 비자림과 한동리의 나무 등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