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4월 1일 개막
제 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4월 1일 개막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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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42개국 148편 영화 상영, 전시‧체험‧공연 프로그램 선봬
‘알프스-스위스’ 주빈국으로 선정, 스위스 문화 전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장엄한 자연 속에서 스크린 속 산맥을 감상해볼 수 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4월 1일 개막한다. 7회째를 맞게 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는 오는 4월 10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되며, 42개국 148편의 영화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알피니스트 마크-앙드레 르클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알피니스트 마크-앙드레 르클렉' (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개막작은 <알피니스트: 마크-앙드레 르클렉>으로 켄달산악영화제 베스트 산악영화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외에도, 빌바오·켄달·텔룰라이드·카트만두산악영화제 등에서 모험과 탐험 부문 수상한 <애프터 안타티카>, 벤프산악영화제와 켄달산악영화제 클라이밍 부문 수상작 <그들> 등 주요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영화가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영화제는 매년 산맥에 위치한 국가를 선정하고, 그 나라의 영화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주빈국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18년 히말라야-네팔을 시작으로 알프스-오스트리아, 록키-캐나다에 이어 올해는 알프스-스위스를 주빈국으로 선정했다. 영화제 기간동안 17편의 스위스 영화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4월에 개막하는 영화제인만큼,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는 전 세계 최초 공개나, 해외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영화제에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는 “알프스: 스위스 특별전”에서 스위스 여성산악인 소피 라보의 히말라야 14좌 도전기, 그 중 다울라기리에 도전한 기록을 담은 <소피 라보, 레이디 8,000>, 여성 최초 마터호른을 오른 루시 워커를 따라 역사학자와 산악인이 올라가는 <루시 워커를 따라서>가 있다. 그리고 투게더 섹션에서는 등산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수동자>, 걸스카우트 소녀들의 모험을 다룬 <아지트: 잃어버린 패치를 찾아서>, 올챙이 챙의 성장기 <고사리장마> 등이 첫 선을 보인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장 '소피 라보, 레이디 8,000'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장 '소피 라보, 레이디 8,000' (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영화들은 바스크 산악인과 폴란드인의 이어지는 우정을 담아낸 <1976 원정>, 요세미티 등반 중 불의의 사고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 <끝나지 않았다>, 폴란드 산악 커뮤니티에서 전설적인 인물에 관한 이야기 <아리투르 구마의 헌신>, 호주의 재앙과 같은 화재에서 생존한 이들의 기록 <불 속에서>, 그리고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2025년으로 돌아와 기후변화의 위기를 막는 소녀의 모험담 <캡틴 노바> 등이 소개된다.

매년,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산악영화제만의 감각을 선보였던 영화제는 올해에 ‘언제나 함께’라는 주제 슬로건을 정하고 자연과 함께, 소중한 존재들과 함께하는 영화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강원·경북의 산불피해로 인해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호주의 산불과 그것이 야기한 기후 위기를 담은 영화 <불 속에서>와 캘리포니아 산불을 다룬 <파이어 시즌>등 자연의 위기를 담은 영화들, 인간의 과학 기술로 강우를 조절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핀란드 과학자의 철학적 고민이 담긴 <비 만들기 프로젝트>, 해수면 상승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소녀에 관한 이야기 <아야>, 환경파괴와 타임머신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한 어린이 영화 <캡틴 노바>도 관람객을 찾는다.

‘함께 할개’라는 주제로 강아지와 함께 하이킹과 산악 자전거, 그리고 유기견을 가족으로 만나는 이야기 <아이와 함께>, <강아지와 함께>, <내 친구 라이카>의 특별 상영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작 '강아지와 함께'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작 '강아지와 함께' (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영화제는 영화 이외에도 산과 자연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페스티벌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자연에서 펼치다’라는 주제 아래 준비된 <2022 울주세계산악문화상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 전시>, <특별공로상 故김홍빈 대장 전시>, <한국 알피니스트 36인 사진전> 등이다.

‘자연에서 채우다’라는 주제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도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 클라이밍데이, 드론 체험, 명예소방관체험, 자연에서 건강하게 원데이 클래스, 낮하늘의 별구경 등이 마련돼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2019년 현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 2019년 현장 (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자동차극장과 온라인 상영으로만 관객을 만났었다. 올해에는 현장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게 된 만큼 영화제 측은 방역 전문 기업 세스코와 협업을 맺어, 야외 상영관과 전시관을 관리하는 등 영화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제 관련 상세 안내와 전체 프로그램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홈페이지(www.umff.kr)에서 확인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프로그램 사전예매도 할 수 있다. 1인 15,000원의 움프패스를 구매하면 영화제 기간 영화, 페스티벌 프로그램은 1일 5회까지 예약 가능하고, 행사 기간 내내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44편의 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