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4월 추천 유물 ‘십장생도’ 선정
국립고궁박물관, 4월 추천 유물 ‘십장생도’ 선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4.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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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시 시작으로, 오는 24일부터 현장 관람 가능
왕실가족 무병장수 기원하는 영원의 자연물 담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궁중회화 ‘십장생도十長生圖’가 국립고궁박물관 4월의 추천 유물로 소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십장생도十長生圖’를 4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4일부터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 온라인 공개한다. 박물관 시설 개선 공사로 인해, 박물관 현장 관람은 오는 24일부터 가능하다.

▲십장생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십장생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십장생도는 영원히 존재하거나 오래 산다고 생각되는 자연물을 표현한 그림이다. 해, 구름, 산, 물, 돌,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복숭아, 영지 등 11개의 소재로 구성됐다. 화면은 산수 배경과 동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채워졌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의 길상적인 의미를 갖는 소재들로 채워진 그림은, 진하고 화려한 색채를 써서 환상적인 분위기의 이상 세계를 연출한다.

십장생도는 이름처럼 반드시 10개의 소재로만 그려진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10개 안팎의 소재가 선택돼 그려진다. 십장생도는 조선 최고의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도화서 화원들이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화면 배치나 채색 솜씨가 남달랐으며 궁중 회화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왕세자의 천연두 회복을 축하하는 잔치 그림 (사진=문화재청 제공)
▲왕세자의 천연두 회복을 축하하는 잔치 그림 (사진=문화재청 제공)

십장생도는 궁중 행사에서 왕비나 왕세자처럼 중요한 인물들의 자리 뒤쪽에 병풍으로 놓이기도 했고 궁궐 내부를 장식하는 창호에 그려지기도 했다. 왕실이 오래도록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왕실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그림이다.

온라인 전시는 영상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4월 4일부터 언제든지 볼 수 있다. 국‧영문 자막이 담겨 있어, 국내외 관광객이 다채롭게 즐겨볼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