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실감영상으로 만나는 대구 근현대 미술거장
대구미술관, 실감영상으로 만나는 대구 근현대 미술거장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4.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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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인성의 생애 다룬 콘텐츠 선봬
오는 9월까지 6편의 실감콘텐츠 공개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대구 근현대 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디지털 옷을 입어 실감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대구미술관(최은주 관장)은 미술관이 기획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알앤웨어가 수행한 ‘대구미술관 소장품 인터렉티브 공감 플랫폼 몰입(이하 몰입)’ 콘텐츠를 4월부터 시민에게 공개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스마트·박물관 미술관 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콘텐츠다.

▲"이인성의 생애와 예술세계" 실감영상 콘텐츠 전경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이인성의 생애와 예술세계" 실감영상 콘텐츠 전경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몰입’은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 교육형 전시다. 지난해 공모사업 선정 이후, 1년간 지역의 협업 기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실감 콘텐츠 6편을 제작했다. 삼차원 홀로그램, 상호작용,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해, 작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작품이다.

이번 실감 콘텐츠 구축에는 대구 미술의 토양을 이루는 근현대 거장 15명의 작품 47점을 활용했다. 15명의 작가는 곽훈, 권부문, 곽인식, 김우조, 김종복, 김호득, 박현기, 서동진, 서병오, 이강소, 이인성, 정점식, 전선택, 이명미, 최병소 등이다. 작품은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선별했다.

작품별 특징에 맞는 실감콘텐츠 기술이 활용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사과나무>(이인성 作, 1942년)는 벽면 터치 반응형 기술로, <화훼궤석>(서병오 作, 1927년)은 먹의 번짐을 이용한 변환 방식으로, <은행이 있는 거리>(서동진 作, 1930년대)는 입체적인 몰입형 방식으로 제작됐다.

또한 ‘몰입’ 외벽에 설치된 모니터의 인공지능 도슨트 기능을 이용해, 작가 생애와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구미술관은 사업 진행 초기부터 전문가와 함께 작품에 대한 연구를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함으로써 교육형 콘텐츠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몰입 '인공지능 도슨트' 전경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몰입 '인공지능 도슨트' 전경 (사진=대구미술관 제공)

‘몰입’은 6편의 실감 콘텐츠로 구성돼, 4월부터 차례대로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일 “이인성의 생애와 예술세계-어둡고 척박한 시대를 그림으로 살다 간 천재 화가”를 대구미술관 3층에서 공개했다.

이어서 5월은 <대구 근대 풍경으로의 초대-서동진, 김우조>, 6월은 <실험과 상상, 그리고 미술하기-곽인식, 박현기, 이강소, 최병소>, 7월은 <우주와 맞닿은 풍경-곽훈, 권부문, 김호득>, 8월은 <삶을 그리다, 놀이를 그리다-정점식, 전선택, 이명미>, 9월은 <마음을 담은 풍경-서병오, 김종복>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시, 11시, 14시, 15시, 16시(총 5회) 회차당 10명씩 입장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20분이다. 개인은 현장 접수 가능하며, 단체는 수, 목 10시, 11시 대구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 할 수 있다.(문의/ 053 803 7871)

최은주 관장은 “미술관 소장품이 기술을 만나 더욱 쉽게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며 “대구의 미술문화 자산이 디지털의 옷을 입고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