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2022 창작공감 작가 및 연출가 모집…“연출 주제 ‘기후위기와 예술’”
국립극단, 2022 창작공감 작가 및 연출가 모집…“연출 주제 ‘기후위기와 예술’”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4.05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정 중심 작품개발 사업 [창작공감] … 26일까지 작가, 28일까지 연출가 공모
활동비, 리서치, 워크숍, 발표회 등 지원 … 긴 호흡 거쳐 2023년 국립극단 공연으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과정 중심의 동시대 창작극을 개발하기 위한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창작공감]이 새롭게 함께할 작가와 연출가를 공개 모집한다. 

국립극단은 지난해 신규 사업 [창작공감] 공모를 통해 작가 김도영, 배해률, 신해연, 연출가 강보름, 김미란, 이진엽 등 6명을 선정해, 1년여 간 작품 개발을 함께한 바 있다. 그 결과 <밤의 사막 너머>, <금조 이야기>,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 <커뮤니티 대소동>, <소극장판-타지> 등 6개 작품이 만들어져 지난 3월 9일부터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서 순차적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외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외관 ⓒ국립극단

2년차를 맞은 올해는 사업의 밀도를 높이고 작품을 개발하는 ‘과정’에 보다 더 집중하기 위해 작가 2명, 연출가 2명을 선정한다. 

동시대와 호흡하는 극작가를 육성하고 국내 창작극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창작공감: 작가]는, 2023년 본 공연을 목적으로 작가가 동시대성을 탐구하고 글쓰기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획득하고 자신의 세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개발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1편 이상의 장막희곡(원고지 250장 이상)을 발표한 경력이 있고, 다양한 동시대 담론을 주제로 희곡 집필 계획을 가진 작가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 시 매월 창작활동비를 지급하며 정기 모임과 관련 스터디, 워크숍, 네트워킹 등을 거쳐 초고를 집필한다. 집필된 초고는 전문가 및 관계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개발을 완료하고 발표회를 갖는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내년도 희곡 및 기록집 출간과 동시에 국립극단 제작공연으로 발표한다.

동시대와 호흡하는 창작극 개발을 위해 현장연출가와 협업하는 [창작공감: 연출]은 창작자들의 독자적인 입장과 태도를 지지하고, 개발 과정에서 창작자들이 긴 호흡으로 자유로운 논의와 다양한 형식을 실험할 수 있는 제작환경을 제공한다. 해마다 국립극단에서 제시한 주제에 관심 있는 연출가를 공모하며, 올해 주제는 ‘기후위기와 예술’이다. 지구 온난화가 나날이 심해지는 가운데 무대 위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관객과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 연출가와 함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가뭄, 산불, 홍수 등과 같이 현재진행 중인 기후변화, 코로나19가 바꾼 인류의 생활양식과 생산·소비 양식, 에너지를 두고 싸운 인류의 역사, 기후변화를 둘러싼 정치권의 속내, 멸종한 동물종과 경계를 초월하는 동물종, 예고된 위기에 대한 과학의 경고, 인류세와 탈인류세 담론 등 다양한 각도에서 기후위기를 재조명하고 연극적 상상력을 담아 무대화하고자 하는 연출가와 동행한다. 

‘기후위기와 예술’을 주제로 구체적인 창작 신작 제작 계획을 가진 연출가를 모집하며 최소 3편 이상의 연출작 발표 경력이 있는 연출가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창작공감: 연출] 참여 연출가로 선정되면 매월 소정의 창작활동비를 지원하며, 사전 준비 작업부터 구성, 워크숍, 대본 개발, 발표회, 차기년도 정식 공연화까지 작품 개발 전 과정과 창작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창작공감: 작가] 공모는 4월 26일, [창작공감: 연출] 공모는 4월 28일 저녁 6시까지 이메일로 지원 가능하며, 지원 서식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참여 연출가는 ▲사업계획의 충실성 및 타당성 ▲주제와 형식의 동시대성 ▲사업의 실현가능성 및 수행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며, 참여 작가는 ▲역량 및 발전 가능성 ▲주제와 형식의 동시대성 및 참신성 ▲신작 개발 계획의 충실성 및 타당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서류 심사 후 연출가는 프레젠테이션 및 인터뷰 심사, 작가는 인터뷰 심사를 거치게 된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2년차를 맞는 [창작공감]이 새로운 작가와 연출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올해는 또 얼마나 남다른 시각과 개성을 가진 창작자들의 세계에 함께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국립극단은 창작자들이 안정적인 제작 환경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