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 소프라노 김순희, 클래식·재즈·탱고 더한 싱글 앨범 ’가면‘ 발매
메조 소프라노 김순희, 클래식·재즈·탱고 더한 싱글 앨범 ’가면‘ 발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4.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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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하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메조 소프라노 김순희가 재즈풍의 아트팝 싱글 앨범 ‘가면’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클래식과 재즈, 탱고가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장르를 활용해 그간 올랐던 정통 오페라 무대와 차별화를 뒀다.

성악가이자 한 명의 연기자로서, 남의 인생을 표현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밀려오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담았으며, 이를 통해 세상의 모든 외로움을 가진 이들을 위로하려는 마음을 담았다. 

김순희는 “무대에 올라 열심히 노래하고 연기할 때 어딘가 비애감에 젖을 때가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할 때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감정을 담은 곡이 ‘가면’이다. 성악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번 싱글 발매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싱글을 듣고 손영미 시인은 성악가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소감을 남겼다. ‘프리마돈나의 화려한 삶 뒤에 흐르는 열정과 비열한 경쟁의 고단함이 노래 속에서 고스란히 묻어나고, 내 안에 겹겹이 스며든 오갈 데 없는 마음의 기쁨도 슬픔도 녹아내게 만든다’며 단순히 메조 소프라노의 애환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잘 담았다고 평했다. 

또한 작곡가 최진은 김순희의 활동을 보고 “새로운 장르의 노래를 불러도 분명 사랑받을 것”이라며 “모두가 공감하는 곡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그는 오는 6월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마술피리를 비롯하여 롯데콘서트홀에서 홍정희오페라단 10주년 기념 오페라 ‘카르멘’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대전 오페라단의 콘체르토 오페라 ‘리골레또’에도 캐스팅됐다. 하반기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심청’에서 월매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