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소리박물관, 향토민요 ‘아라리’ 조명 특별전 개최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향토민요 ‘아라리’ 조명 특별전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4.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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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유희·시집살이·탄로·애국 등 5가지 주제 아라리와 관련 유물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보고싶은 연인을 향한 깊은 사랑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우리 민요 아라리를 재미있는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내년 3월 12까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는 2022년,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10년을 맞이하여 아리랑의 원형인 향토민요 아라리를 주제로 <ARARI : 우리의 삶이 아라리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라리는 본래 강원도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노래로, 조선 후기 경복궁 중건을 계기로 서울로 전파되어 ‘아라릉’ 또는 ‘아리랑타령’이 만들어지고, 이를 토대로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주제곡인 ‘본조아리랑’이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 아라리는 전국으로 퍼져나가 그 지역의 문화와 특성이 더해진 ‘아리랑’을 낳았다.

<ARARI : 우리의 삶이 아라리요> 특별전은 아리랑 이전부터 삶과 노동의 현장에서 불린 향토민요 아라리 13곡을 ▲사랑을 노래하다 ▲유희를 즐기다 ▲시집살이의 애환을 담다 ▲늙음을 한탄하다 ▲시대를 노래하다 등 5개 주제로 나누어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연출하였으며, 관련 유물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이해와 흥미요소를 더했다. 

전시에서는 1920~30년대 태어나 한 평생을 소리와 함께 살아온 분들이 부른 향토민요 아라리와 양방언밴드·하현우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선아리랑’ 및 재즈가수 나윤선이 편곡한 ‘강원도 아리랑’ 영상을 함께 전시하여, 아라리(태동)에서 아리랑(현재)까지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혜경 서울시 문화시설추진단장은 “아라리는 아름다운 선율만큼이나 노랫말이 풍부한 노래로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아라리의 문학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소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사라져가는 우리소리를 많은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