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이진경작가에게 날개를 달아주다
지난 4월3일 충남 홍성 ‘이응노의집’을 찾아갔다. 제5회 고암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되어 <먼 먼 산-헤치고 흐르 고> 제하의 전시회를 하고 있는 이진경씨가 이응노화백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굿을 하면서 초청한 것이다.
이진경씨는 쌈지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면서 ‘쌈지체’라는 문자체를 만든 주인공으로 인사동 ‘쌈지길’ 디자인이 특히 많이 알려져 있다.
‘이응노의집’은 ‘소마미술관’, ‘선유도공원’ 등을 설계한 조성룡 건축가에 의해서 2011년 개관하였으며, 6천여평 대지 에 4개 전시공간, 초가 생가, 야외전시장, 연밭, 산책로를 갖춘 기념관이자 미술관이다. 고암미술상은 2012년부터 2년마다 수상작가 선정, 전시회를 개최하여 왔으며, 그동안 오윤석, 배종헌, 박은태, 정종엽작가가 전시회를 마쳤다.
이진경작가는 1년여의 전시 준비기간 중에 이응노의 삶과 예술을 탐구하면서 새로운 작품 300여점을 새로 만들었으 며, 1990년대 이후의 작품을 포함하여 총 645점을 전시하였다.
이작가는 일상생활 환경속에서 끌어내는 그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유지하면서도, 이응노의 삶과 예술을 그 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하면서 이응노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위로하는 전시가 되도록 노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천도재굿은 우리 모두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이진경의 행위예술로 이해된다.
이 작가가 이번 전시를 마치고 그의 예술 세계를 총정리해 보면서 앞으로의 에술 지평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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