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94] 이응노의 집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94] 이응노의 집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2.04.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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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이진경작가에게 날개를 달아주다

지난 4월3일 충남 홍성 ‘이응노의집’을 찾아갔다. 제5회 고암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되어 <먼 먼 산-헤치고 흐르 고> 제하의 전시회를 하고 있는 이진경씨가 이응노화백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굿을 하면서 초청한 것이다.

▲이응노의 집 ⓒ천호선
▲이응노의 집 ⓒ천호선

이진경씨는 쌈지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면서 ‘쌈지체’라는 문자체를 만든 주인공으로 인사동 ‘쌈지길’ 디자인이 특히 많이 알려져 있다.

▲이응노의 집 ⓒ천호선

‘이응노의집’은 ‘소마미술관’, ‘선유도공원’ 등을 설계한 조성룡 건축가에 의해서 2011년 개관하였으며, 6천여평 대지 에 4개 전시공간, 초가 생가, 야외전시장, 연밭, 산책로를 갖춘 기념관이자 미술관이다. 고암미술상은 2012년부터 2년마다 수상작가 선정, 전시회를 개최하여 왔으며, 그동안 오윤석, 배종헌, 박은태, 정종엽작가가 전시회를 마쳤다.

▲이응노의 집 ⓒ천호선

이진경작가는 1년여의 전시 준비기간 중에 이응노의 삶과 예술을 탐구하면서 새로운 작품 300여점을 새로 만들었으 며, 1990년대 이후의 작품을 포함하여 총 645점을 전시하였다.

▲이응노의 집 ⓒ천호선

이작가는 일상생활 환경속에서 끌어내는 그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유지하면서도, 이응노의 삶과 예술을 그 의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하면서 이응노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위로하는 전시가 되도록 노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천도재굿은 우리 모두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이진경의 행위예술로 이해된다.

▲이응노의 집 ⓒ천호선

이 작가가 이번 전시를 마치고 그의 예술 세계를 총정리해 보면서 앞으로의 에술 지평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