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원화와는 또 다른 매력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원화와는 또 다른 매력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4.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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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8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전시 도슨트, 체험 프로그램 운영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사랑하는 세계 명화 한 점의 실물을 보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쉬운 일일까? 비용이나 시간, 최근엔 코로나19 때문에도 쉽게 해외로 떠나기 쉽지 않다. 아름다운 명화를 실물로 보고 싶은 대중의 욕구를 채워주는 전시가 개최된다.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전시장 전경 (사진=비토아트컨설팅 제공)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전시장 전경 (사진=비토아트컨설팅 제공)

비토아트컨설팅(김수영 대표)이 기획한 ‘세계명작 레플리카 시리즈’ 전시다. 해당 전시 콘텐츠는 4가지 주제로 기획됐으며, 현재는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일 막을 열어 오는 5월 8일까지 개최된다.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전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레플리카 작품으로 구성됐다. 반 고흐의 대표 걸작인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자화상> 을 포함한 대표 작품 70점을 선보인다.

▲<별이 빛나는 밤에> 레플리카 전시 작품 (사진=비토아트컨설팅 제공)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화가로 ‘영혼의 화가’, ‘불멸의 화가’라 불리는 후기인상주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0년의 짧은 작품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900여 점의 회화작품과 1,100여 점의 스케치를 남기는 등, 작업에 놀라운 열정을 바쳤다. 그의 순수한 열정과 예술성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시는 고흐의 초기 작품부터 생애 마지막 작품 활동까지 5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작가의 삶의 여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획사 측은 재미있고, 유익한 관람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매주 수 1회(14시), 토·일 3회(11시, 14시, 16시) 전문 해설사의 작품설명을 진행하고, ▲반 고흐의 그림 속 별자리 그리기 ▲별이 빛나는 밤 퍼즐박스 ▲별밤 스티커 ONE PICK! ▲밤의 카페 테라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체험프로그램 현장 (사진=비토아트컨설팅 제공)

이번 전시 작품들은 ‘레플리카(replica)’로 복제품이다. 제작자에 의해 만들어진 사본을 뜻한다. 명화의 실물을 관람하고 싶지만 직접 보러가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레플리카 작품으로 그 욕구가 다 해소될 수 있을까. 전시를 기획한 김수영 비토아트컨설팅 대표는 레플리카 전시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전시장 전경 (사진=비토아트컨설팅 제공)

김 대표는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더불어 같은 시리즈 전시인 《서양미술사 속 99개의 손》, 《15가지 열쇠로 여는 그리스 로마 신화》, 《반 고흐가 사랑한 우키요에》 전시도 기획했다. 이 전시들은 최근 몇 년 간 국내 지역을 순회하며, 많은 관람객들을 모으고 있다.

▲<꽃 피는 아몬드나무> 레플리카 전시 작품 (사진=비토아트컨설팅 제공)

최근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 명화를 VR, AR로 선보이는 전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경향 가운데, 김 대표가 추구하고 있는 ‘명화 레플리카 전시’ 콘텐츠는 좀 더 아날로그적이면서, 회화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독창적인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김 대표는 미술사학 석사와 문화예술경영을 공부하고,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전시 기획에 도전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레플리카나 명화 이전에 회화의 영역에 집중하고 싶었다”라며 “전시 기획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 레플리카였고, 내 콘텐츠를 잡고 기획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레플리카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레플리카 체험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관람하는 관람객 (사진=비토아트컨설팅 제공)

비토아트컨설팅이 기획해 선보이는 전시는 단순히 ‘레플리카’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세계 명화를 토대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관람객에게 역사와 미학을 전달한다. 특히, 역사 속 중요한 명화들을 한 공간에서 모두 아울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효과도 엄청나다.

이번 전시는 고흐의 명작들을 원화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전하며, 이번 전시만이 가지고 있는 색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