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움직임, 춤꽃을 피우다”…한국무동인회 정기공연 ‘오색팔중’
“작은 움직임, 춤꽃을 피우다”…한국무동인회 정기공연 ‘오색팔중’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4.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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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팔중’은 전통춤이 현 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확장하는 한국무동인회 대표 레퍼토리
‘춤아리랑(살풀이), ‘합(合)’,‘화조(부채춤)’,‘달천무(達川舞)’, ‘진주교방굿거리 춤’, 태평무 등 선보여
4.30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한국 춤의 바른 전승과 곧은 뿌리를 근간으로 하는 한국무동인회(韓國舞同人會)의 레파토리 공연 ‘오색팔중’이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무동인회(대표 박시종)가 주최·주관하고 박시종무용단(대표 박시종)이 주관하는 2022 한국무동인회 정기공연 ‘오색팔중(五⾊⼋重)’이 오는 30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된다. 

춤 아리랑(살풀이)는 수렴과 확산이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 증발되었던 삶의 이 야기를 불러 모으고, 다시 그들의 자리로 가만히 떠나보내는 작업이다. 삶이란 결국 희로애락의 리듬 인 것. 생과 사, 희와 비, 애와 증의 길항 작용으로 그의 몸은 한없이 강(强)하며 그지없이 유(柔)하다. 형체 없는 마음이 몸으로 구현되는 현장의 실사(實寫)에 잠시 숨이 멎는다. (사진=박시종
춤 아리랑(살풀이)는 수렴과 확산이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 증발되었던 삶의 이 야기를 불러 모으고, 다시 그들의 자리로 가만히 떠나보내는 작업이다. 삶이란 결국 희로애락의 리듬 인 것. 생과 사, 희와 비, 애와 증의 길항 작용으로 그의 몸은 한없이 강(强)하며 그지없이 유(柔)하다. 형체 없는 마음이 몸으로 구현되는 현장의 실사(實寫)에 잠시 숨이 멎는다. (사진=한국무동인회)

‘오색팔중’은 전통춤이 현 시대와 함께 호흡하고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해온 한국무동인회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구성은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과 삶의 서사를 춤 언어로 형상화한 ‘춤아리랑(살풀이)’과 박시종의 전작 열락(悅樂)의 듀엣 부분으로 음양(陰陽)의 조화 속 미묘한 대비를 이끌어 낸 작품인 ‘합(合)’, 전통의 이미지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화조(부채춤)’, 입춤형태를 가미한 ‘달천무(達川舞)’, 경남무형문화제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 춤’과 2019년 11월 2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인정된 ‘태평무(한영숙-박재희)’를 담백하고 정갈한 춤사위로 표현해낸 작품들로 관객과 함께 하고자 한다.

천지 자연속에 꽃과 새가 한데 어우러져 노니는 아름다운 풍경을 한국적인 감성과 정서로 재해석한 부채춤이다. 박시종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탐미적 움직임은 이 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진=한국무동인회)
화조는 천지 자연속에 꽃과 새가 한데 어우러져 노니는 아름다운 풍경을 한국적인 감성과 정서로 재해석한 부채춤이다. 박시종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탐미적 움직임은 이 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진=한국무동인회)

박시종 대표는 “힘든 시간을 딛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동인들의 꾸준한 활동과 쉼 없는 열정은 멈추지 않았고, 한땀 한땀 쌓아온 노력들이 서로에게 큰 성장을 이루어 내게 하는 디딤돌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라며 “숨 하나 하나, 발디딤 하나 하나를 모아 춤꽃을 피우며,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오늘의 이 공연이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서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태로 정, 중, 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는 춤이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서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태로 정, 중, 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는 춤이다. (사진=한국무동인회)

공연은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되며, 공연문의 및 티켓예매는 한국무동인회 사무국(010-4194-9714)으로 하면 된다.

박시종 한국무동인회 대표 이자 안무자.
박시종 한국무동인회 대표 이자 안무자.

무용가 박시종은 섬세한 감성과 기품있는 춤사위로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무용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시적(詩的) 춤 언어를 순백의 깨끗함과 섬세한 호소력으로 풀어낸다 는 평을 받고 있다. 그녀가 안무한 작품에는 한국적 정서와 자연의 색채가 잘 녹아들어 있으며, 내면 의 포용력과 날카로운 감각, 깊이 있는 자기성찰을 통하여 이끌어내는 무언(無言)의 메시지는 현시대 를 살아가는 우리들 일상의 나른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녀의 춤 화두(話頭)인 “소리를 통한 움직임의 추구”를 통해 한국무용계에 새로운 양식적 특성을 제 시하고, 풍경화 같은 무대와 단단한 구성, 창의적인 춤사위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고혹적이며 탐 미적인 안무법으로 ‘대한민국무용대상 문화체육장관상’, ‘대한민국 무용대상 솔로&듀엣 BEST 5 선정’ 과 ‘서울무용제 대상’, ‘대한민국 안무감독상’ 등을 수상하는 등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를 거쳐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안무가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경력]
韓國舞同人會 대표 박시종무용단 대표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 한양대 박사 
(사)한국춤협회 부이사장
(사)대한무용학회 이사 
(사)한국무용협동조합‘춤에든’이사 
청주시립무용단 3대, 5대 예술감독 역임 
한양대, 한예종, 세종대, 한성대, 청주대 겸임교수 및 강사 역임 
2021년 2021대한민국무용대상 ‘춤타올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2019년 한국춤평론가회 2018춤평론가상 특별상 수상 
2018년 제1회 머츄어 롤모델상 수상 
2014년  서울문화투데이 제5회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3년 제26회 한국무용제전 ‘염화미소’ 우수작품상 수상 
2012년 대한민국무용대상 솔로&듀엣부분 ‘염화미소’ BEST5 수상 
2012년 제33회 서울무용제 ‘나와 나타샤와 시인’ 대상, 연기상 수상 
2010년 대한민국 문화예술 ‘달의노래’ 안무감독상 수상 
2008년 PAF 올해의 안무상 ‘달의노래’ 
2007년 충북무용대상 예술상 수상 
2006년 제15회 전국무용제 ‘그 바람의 신화’ 개인연기상 수상 
2004년 제13회 전국무용제 ‘가람푸리 가얏고’ 금상 및 개인연기상 수상
200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무용가 선정

[주요작품 ]
<춤타올라 2021> <춤 아리랑 2019> <Amor Fati 2018> <달,Theme 2018> <비-풀끝을 적신 듯 2017> <열락 2017> <詩⋅戀-나와 나타샤와 시인 2016> <홀 2016> <어느 가을 이른 바람 2015> <울림 2015> <미소 2014> <연두 2014> <나비꽃 한쌍 2013> <나와 나타샤와 시인 2012> <염화미소 2012> <사계 2011> <바람의 緣 2010> <아홉번째 마디 2010> <하루에 2010> <花鳥風月 2010> <달의 노래 2008,2009> <月下戀歌 2008> <소리숲 2007> <夢想畵帖 2006> <가람푸리 가얏고 2004> <菜松花로 피어 2003> <빈배 2001> <水仙花 근처 1999> <悲歌 1999> <넋푸리 가얏고 1997> <벼랑...꽃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