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의 기준은 공정하게 만들어졌을까?”…연극 ‘당선자 없음’
“공정의 기준은 공정하게 만들어졌을까?”…연극 ‘당선자 없음’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4.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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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28,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이 만들어진 과정을 다루는 연극 <당선자 없음>이 두산인문극장 2022: 공정 무대에 오른다.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22 공정: 연극 ‘당선자 없음’ 연습 사진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22 공정: 연극 ‘당선자 없음’ 연습 사진

제헌헌법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의뢰받은 박 피디는 라 작가와 함께 1948년 5월 10일 남한 단독 선거로 구성된 제헌국회가 대한민국 정부를 선포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박 피디와 라 작가는 헌법을 최초로 만든 사람들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양구 작가는 속기록을 비롯한 제헌헌법 관련 각종 문헌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 관계된 회고록, 평전 등 비공식적 역사 자료까지 참고하여 <당선자 없음>을 집필했다. 한편으로는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의회 바깥에서 진행된 헌법 제정 과정의 이면도 보여준다. 2019년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에서 협업했던 이연주와 이번에는 작가와 연출로 만나 공정한 사회를 위해 만들어진 제헌헌법이 오늘을 사는 우리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연극을 통해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오늘날 우리가 ‘정의’ 혹은 ‘공정’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최초의 사회계약 과정을 통해서 오래전 ‘합의’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연극 <당선자 없음>은 공연 기간 중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3회차를 배리어 프리 공연으로 진행한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란 누구나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운동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에서 배리어 프리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은 수어 통역, 음성 해설, 한글 자막을 제공받을 수 있다.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3년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까지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해 왔다. 2022년 두산인문극장의 주제는 ‘공정 Fairness’이다.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사회학과 인문학 등 각 분야의 강연자를 초청하는 강연 8회를 비롯해 공연 3편, 전시 1편을 이 기간에 진행한다.

연극 <당선자 없음>은 내달 10일부터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되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20대 티켓(대학생포함) 17,500원, 10대 티켓(중고생포함), 60대이상 티켓 10,000원. 문의 02-708-5001. doosanartce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