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국가무형문화재 토지 기부, 무형문화재 전승교육관 건립 돼
이영희 국가무형문화재 토지 기부, 무형문화재 전승교육관 건립 돼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4.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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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수교육관 건립 예정
이 보유자 “무형문화재 즐기고 경험할 공간 생기길”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국가무형문화재 이영희 보유자가 자신이 갖고 있던 토지를 후대의 무형문화재 확산을 위해 국가에 기부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9일 무형문화재 전승교육관 건립을 위해 이영희 보유자가 개인 토지 5,474㎡를 문화재청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가야금산조및병창 국가무형문화재 이영희 연주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가야금산조및병창 국가무형문화재 이영희 연주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영희 보유자는 국악 예술인이자 교육자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지난 1991년 5월 ‘가야금산조 및 병창’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됐다.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1999), 서울특별시 문화상(2006) 등을 수상했다.

이 보유자는 평소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전수교육관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이 포함된 개인 토지 등을 기부하며 전수교육관 건립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를 기념해, 19일 오후 3시 경기도 성남시 기부 토지 내에 있는 이영희 보유자 자택에서 기부채납 기념식이 개최된다.

문화재청은 이 보유자가 기부한 토지를 수도권 전수교육관 건립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지하2층, 지상4층 규모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전수교육관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기부 토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기부 토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해당 교육관을 수도권 국민들의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향유와 실내공연장, 체험과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며, 전승자 양성 공간으로도 조성해 전승자들이 무형문화재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명예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국내·외 관광수요와 전승자 분포도가 높은 수도권에 전통무형유산을 체험하고 배우며 즐기는 전승교육 공간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해 이 보유자의 기부에 공감과 감사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 보유자의 뜻에 따라 기부한 토지 등이 무형유산의 세계화와 대중화, 후학 양성을 위한 한국 무형유산의 전초기지로서 뜻 깊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