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서 얻은 재료로 완성한 정원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자연에서 재료를 구하며 ‘텍스 프리(Tax-free)’라는 세금을 내지 않는 독특한 기조를 가진 신진 공예‧디자인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2022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 선정 초남이 홍진 개인전 《산에서 내려온 나무들 Tax-free Diffuser》전을 인사동 KCDF갤러리(윈도우갤러리, 외부 1층)에서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개최한다고 알렸다.
초남이 홍진 작가는 버려진 나무에 생명을 부여해 다시 한 번 나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조각하는 정원수 작업을 하고 있다. 목선반 기법으로 조각하고 자연의 부산물인 풀, 꽃잎, 이끼, 숲, 황토 등으로 조각된 나무 위에 채색작업을 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의 영문 제목에 사용된 ‘텍스 프리(Tax-free)'는 초남이 작가가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 작품 기조다. 세금을 내지 않고 모든 재료를 자연에서 구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자연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구해온 재료로 만든 ‘텍스 프리 디퓨저(Tax-free Diffuser)'는 어디서 보아도 동일한 형태를 갖고 있다. 원, 삼각형, 네모 등 기본 도형의 단순함과 명쾌함을 이용해 이상적인 정원수 조각의 형태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공진원 관계자는 “산에서 내려온 나무에 물 대신 향을 주어 키우는 텍스프리 디퓨져 작품을 통해 생명을 얻은 나무의 존재감과 시공간을 채우는 향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초남이 홍진 작가는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입체미술을 전공했고, 2022 신당 창작아케이드 13기 입주작가다. 2021 마포공공미술 공모 선정, 2021 예술지원 SEARCH 작가로 선정됐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진원 누리집(www.kcdf.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